[7R 리뷰] 제주-울산, '슈팅 31개' 난타전서 득점없이 무승부
입력 : 2012.04.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배진경 기자= 제주와 울산의 선두 싸움이 싱겁게 끝났다. 두 팀은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6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라선 제주는 1위 수성에 나섰다. 제주와 같은 승점으로 득실차에서 밀려 4위를 기록하고 있던 울산은 반격을 노렸다. 제주를 꺾을 경우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었다. 기대대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벌어졌다. 양팀 통틀어 31개의 슈팅이 오갈만큼 난타전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가 모두 골키퍼 선방 활약에 막히거나 골대를 때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씩 나눠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초반부터 제주가 빠른 공격으로 울산을 압박했다. 오밀조밀한 패스에 이은 문전 쇄도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9분 산토스의 침투에 이은 슈팅, 김승규의 품에 안겼다. 16분 배일환의 중거리슛이 울산 골문으로 향하는 등 제주의 공격이 계속됐다. 울산도 이근호를 필두로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이근호의 중거리슛에 이어 후반 29분 이근호의 크로스에 이은 김승용의 헤딩슛으로 골을 노렸다. 하지만 볼은 골대를 비껴가거나 골키퍼 한동진 품으로 향했다.

양팀의 공방전은 빠른 템포로 진행됐다. 울산이 긴 패스를 활용한 속공을 펼쳤고 제주는 그라운드를 넓게 쓰는 원투 패스로 공간을 장악했다. 후반 35분에는 제주가 울산 수비진을 크게 흔드는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까지 압박했다. 하지만 호벨치의 슈팅은 강민수의 슬라이딩에 막혔다. 울산도 총공세를 펼쳤다. 전반전이 종료되기 전 한 골을 넣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모든 공격 기회는 무위로 돌아갔다.

양팀의 속도전은 후반 들어 더욱 불이 붙었다. 결정적인 기회를 한 번씩 주고받으며 상대의 골문을 두드렸다. 제주는 울산 골피커 김승규의 선방에 막혀 골맛을 보지 못했고 울산은 마무리 슈팅에 아쉬움을 보이며 골문을 뚫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10분 마라냥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하며 전술적인 변화를 꾀했다. 제주도 2분 뒤 호벨치 대신 서동현을 교체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잇단 선수 교체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문은 쉬 열리지 않았다. 산토스는 문전에서 슈팅 타이밍을 놓쳤고 아키의 슈팅은 한동진의 손끝에 걸리고 말았다. 경기 막바지 밀고 밀리는 공세가 치열하게 벌어졌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득점 없이 끝났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R (4월 11일-제주월드컵경기장)
제주 0
울산 0
*경고: 이호 곽태휘(이상 울산)
*퇴장: -

▲ 제주 출전선수(4-2-3-1)
한동진(GK) – 허재원, 홍정호, 박병주, 박진옥 – 권순형(63' 오승범), 송진형 - 배일환(85' 강수일), 자일, 산토스 - 호벨치(57' 서동현)/ 감독: 박경훈
*벤치잔류: 전태현(GK), 송호영, 양준아, 오반석

▲ 울산 출전선수(4-2-3-1)
김승규(GK) – 강민수, 이재성, 곽태휘, 김영삼 – 이호, 에스티벤 - 김승용(65' 아키), 마라냥(55' 김신욱<->80' 최재수), 고슬기 - 이근호 / 감독: 김호곤
*벤치잔류: 김영광(GK), 임창우, 김종국, 김동석

사진제공=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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