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살인일정 해법은 ‘로테이션 카드’
입력 : 2012.04.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강릉] 류청 기자= “이런 일정은 정말 너무하지…”

전북 현대 이흥실 감독대행이 4~5월 빡빡한 일정을 타개할 비책으로 로테이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대행은 1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빡빡한 일정 때문이었다. 전북은 7일 경남FC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7일 부리람 유나이티드(AFC챔피언스리그)까지 11일간 네 경기를 치러야 한다. 사흘에 한 경기 꼴이다. 이 대행은 “이틀 쉬는 것과 사흘 쉬는 것은 다르다”라고 했다.

전북이 위기 극복을 위해 집어 든 것은 로테이션 정책이었다. 이 대행은 이날 경기에 김재환, 박세직과 같은 신예 선수를 과감하게 기용했다. 이동국은 벤치였다. 피로가 쌓인 박원재와 최철순 그리고 에닝요는 아예 명단에서도 뺐다. 이 대행은 “시즌을 운영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했다.

결과는 좋았다. 전북은 강원의 거센 공세에 밀리기도 했지만 실리적인 축구를 하며 적지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2연승으로 5위로 뛰어 올랐다. 이 대행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운영을 안정적으로 하려고 했다”라며 “워낙 선수들이 많이 바뀌어서 경기 운영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거뒀다”라고 했다.

이 대행은 4월에는 계속해서 로테이션 정책을 쓰겠다고 했다. 그는 “경남전과 강원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달랐던 것처럼 다음 경기인 부산과의 경기에서도 로테이션을 쓸 것”이라면서 “일단 전주로 가서 빨리 회복하는 게 최우선이다. 가벼운 부상과 체력 안배 차원에서 전주에 남아있었던 선수들을 다음 경기에 활용하겠다”라고 했다.

K리그 2연패와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노리고 있는 전북은 4월이 매우 중요하다. 어떤 경기도 버릴 수 없다. 빡빡한 일정을 견뎌내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지만, 주춤하면 두 가지 모두 놓칠 수도 있다. 일단 시작은 좋다. 이 대행이 꺼내든 로테이션 카드가 어디까지 가느냐가 최대의 관건이다.

전북 4월 일정
4일: 부리람 유나이티드(원정)
8일: 경남(원정)
11일: 강원(원정)
14일: 부산(홈)
17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홈)
22일: 포항(원정)
27일: 광주(홈)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