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현, 닥공 창끝에 젊음 장착하다
입력 : 2012.04.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전북 현대의 대형 신인 공격수 김현(19)이 프로 데뷔전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현은 전북 유소년팀인 전주영생고 출신으로 올해 입단했다. 전북은 영생고 재학 때부터 그에게 큰 관심을 보였고, 미래를 위해 1군에 올렸다. 장기적으로 베테랑인 이동국, 정성훈 등으로 구성된 최전방 공격라인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동국은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며 그의 성장을 도와주고 있다. 전북 관계자는 “이동국이 부리람 원정에서 김현과 한 방에 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같이 한 방을 쓰면서 그에게 많은 노하우를 전수해줬다. 이동국이 14년 전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많이 챙겨준다”고 웃으면서 전했다.

그리고 14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8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전북은 0-0 무승부로 승리를 얻지 못했지만, 그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기대를 갖게 했다.

이동국과 투톱을 이뤄 호흡을 맞추면서 부산 수비진을 공략했다. 190cm, 85kg의 큰 체격을 바탕으로 공중볼 다툼과 몸싸움에서 우위를 보였다. 넓은 움직임과 패스도 선보였다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골 찬스를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후반 1분 정훈의 패스를 받아 슛을 날렸고, 1분 뒤에는 드로겟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수비에 걸렸지만 인상을 남기기 충분한 장면이었다.

후반 6분 김현은 루이스와 교체되며 영원히 기억에 남을 프로 데뷔전을 마쳤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김현의 플레이에 대해 호평이 쏟아졌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2군 경기를 뛰고 선배들과 같이 훈련하면서 실력이 좋아졌다. 컨디션도 괜찮았다. 긴장 했지만 첫 경기 치고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자신감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만족했다.

전북은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한다. 주전 선수들만으로 모든 일정을 소화할 수 없다. 신인 선수들도 어느 시점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 그래서 전북은 이날 김현이 주눅들지 않고 가능성을 보여준 것에 기뻐하고 있다.


기사제공=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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