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남은 자들’ 이구동성, “전북엔 안 져”
입력 : 2012.04.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포항이 부진에 빠졌다. K리그 2연패에 이어 18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E조 4차전에서도 0-1로 패했다. 공세를 펼치며 상대를 압도했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89분 간 잘 버티다 경기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 귀국한다.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22일 전북전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때를 위해 준비한 회심의 카드가 있다. ‘남은 자들’이다. 황진성을 비롯 김광석, 신광훈, 박희철, 고무열, 김다솔 등 주력 멤버 다수를 호주 원정길에 데려가지 않았다. 이들은 포항에 남아 체력을 회복하는 한편 2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이번 주말 상대할 전북은 ‘닥공’으로 K리그를 흔들었던 팀이다. 시즌 초반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예의 위력을 회복한 모습이다. 그에 맞춰 K리그 3연속 무패(2승1무)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절정에 오른 이동국을 비롯 에닝요, 루이스는 언제나 위협적인 상대다. 포항의 ‘남은 자들’이 제 몫을 해줄 차례다. 특히 수비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수비 리더 김광석은 “지난 패배를 교훈 삼되 빨리 잊고 전북전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수비에서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반드시 전북을 넘고 연패 사슬을 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신광훈도 “기술보다 정신력에서 지지 않는 게 관건이다. 전북 선수들의 특징과 장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잘 대처하겠다. 우선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동조했다. 신광훈과 함께 측면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박희철 역시 “이승현, 서상민, 에닝요처럼 빠른 선수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수비에 안정을 두되 기회가 된다면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팀을 돕겠다”고 말했다.

상대를 경계하면서도 지지 않겠다는 의지만큼은 분명했다. 이들 모두 “포항에 남아있던 우리까지 흔들리면 안된다. 홈 경기인만큼 반드시 이겨 좋은 분위기로 돌려놓겠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 제공=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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