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전북, 광저우 잡으면 조 1위도 보인다
입력 : 2012.05.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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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그라운드에서는 상전벽해(桑田碧海)의 시기도 빠르다. 2012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1-5로 연패하며 흔들렸던 전북 현대가 조별리그 5차전을 앞두고 1위를 바라보고 있다.

전북은 오는 1일 저녁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광저우 헝다와 경기를 치른다. 조 2위 전북은 광저우를 잡으면 같은 날 일본 가시와에서 벌어지는 가시와 레이솔과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로 올라선다

광저우 현지에서 마지막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전북은 패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기면 조 1위로 올라서지만 패하면 조 3위로 떨어지면서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도 있다. 마지막 경기(가시와)를 홈에서 치르지만, 경우의 수를 생각하지 않으려면 승리해야 한다.

전북은 승리를 위해서 이동국과 외국인 선수 3인방을 모두 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면서 2012 중국 슈퍼리그 1위로 올라선 광저우 홈에서 비기기만 해도 성공적이지만, 이흥실 감독대행은 안정적인 16강행을 위해 승리를 바라고 있다.

수비진도 탄탄하다. 심우연이 부상 회복, 박원재가 경고 누적으로 빠지는 것을 제외하면 이탈자가 없다. 중앙은 조성환과 임유환이 버티고, 좌우에는 진경선과 최철순이 선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김상식과 정훈이 나서서 광저우의 날카로운 공격을 저지한다.

상대인 광저우도 만만치 않다. 최근 완연한 상승세다. 뛰어난 외인들도 전북을 기다린다. 다리오 콘카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지만, 무리키와 클레오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 선수를 잘 아는 조원희도 지난 맞대결과 같이 전북의 창을 방어하기 위해 나선다.

광저우도 급하다. 광저우의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ACL 선전인데, 전북에 패하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전북전을 위해 5~6명의 선수들을 로테이션으로 운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장수 감독은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일각에서 ‘전북전 승리수당 3배’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축구판에서 분위기 반전은 한 순간이다. 전북은 초반 위기를 보약 삼아 광저우까지 잡고 정상 궤도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 위에 만약은 없다. 전북이 광저우를 잡아야 모든 것을 매듭지을 수 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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