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36R] ‘박지성 58분’ 맨유, 맨시티에 0-1 패…우승 불투명
입력 : 2012.05.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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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리그 선두를 빼앗겼다. 최근 일곱 경기 결장을 기록했던 ‘산소탱크’ 박지성은 46일만에 선발 출전해 5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맨유는 30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맨시티에 0-1로 패하며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반면 승리를 거둔 맨시티는 맨유와 같은 승점 83점을 기록했는데, 골득실에서 앞서 리그 1위를 탈환했다.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컵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선발 라인업
양 팀의 경기는 사실상 올 시즌 우승팀을 가리는 결승전이나 다름 없었다. 홈 팀인 맨시티는 25승 5무 5패 승점 80점으로 리그 2위를 기록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승리를 위한 카드를 꺼냈다. 최전방에 테베스와 아구에로를 배치하고 중원에는 베리, 야야 투레, 실바, 나스리를 투입했다. 수비에는 사발레타, 레스콧, 콩파니, 클리시가 나섰고 문전에는 하트가 투입됐다.

맨유는 26승 5무 4패 승점 83점, 맨시티와 승점 3점차로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루니를 최전방에 놓고 긱스, 박지성, 스콜스, 캐릭, 나니로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에는 에브라, 스몰링, 퍼디난드, 존스가 나섰고, 문전에는 데 헤아가 배치됐다. 박지성은 지난 3월 중순 유로파리그 출전 이후 46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활발한 공방전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하게 공격과 수비를 주고 받았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맨유다. 전반 3분 캐릭이 상대 페널티 박스에서 슈팅을 시도해 상대 수비수의 손에 맞았지만, 핸드볼 파울로 선언되지 않았다. 맨시티는 전반 6분 나스리가 맨유의 페널티 박스로 진입하며 슈팅을 했지만 스몰링의 수비에 막혔다.

경기 초반 맨시티가 맨유에 비해 다소 높은 공격 빈도를 보였는데,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며 맨유를 공략했다. 하지만 맨유 역시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효과적인 수비를 펼쳤다. 맨유는 전반 내내 에브라, 존스, 스몰링 등이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맨시티는 전반 19분 콤파니가 루니를 상대로 과도한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았다.

‘센트럴 박’도 치열하게 싸웠는데…맨시티 선제골
박지성은 캐릭, 스콜스와 함께 맨유의 중앙 미드필드를 구성했다. 수비시에는 야야 투레를 전담 마크하며 공격 루트를 차단했다. 공격시에는 루니를 도와 상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시종일관 이어진 맨시티의 강한 압박에 좀처럼 쉽게 활로를 뚫어내지는 못했다. 박지성 뿐만 아니라 양팀 모두가 중원에서 치열하게 싸웠다.

특히 양팀 모두 좀처럼 상대의 위험 진영에 쉽게 진입하지 못했다. 간간히 풀백 자원들이 공격에 가담했지만, 안정을 먼저 추구한 만큼 다른 상대와의 대결에 비해 그 빈도가 낮았다. 맨시티는 전반 36분 맨유의 수문장인 데 헤아 정면에서 천금 같은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아구에로와 사발레타의 슈팅 타이밍이 겹쳐 기회를 놓쳤다. 전반 42분에는 맨유의 코너킥 상황에서 박지성이 나니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높이 솟구쳤다. 맨시티는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뽑아냈다. 콤파니가 코너킥 상황에서 뛰어올라 가볍게 헤딩으로 골문을 열었다.

박지성 교체 아웃…웰백 투입
양팀은 별다른 교체 없이 후반에 돌입했다. 박지성 역시 같은 포지션을 소화했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양팀 모두 전 포지션에 걸쳐 강한 압박을 펼친 탓에 좀처럼 위협적인 슈팅의 기회가 없었다. 대신 중원에서의 싸움은 여전했다.

맨유는 전반 종료 직전의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서서히 승부수를 띄우는 모습이었다. 맨유는 조금씩 중원을 끌어올리며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는 상대로 하여금 공격의 기회를 제공했다. 맨시티는 후반 12분 나스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13분 박지성을 대신해 웰백을 투입했다.



템포 늦추는 맨시티…퍼거슨-만치니 설전
맨유는 웰백의 투입으로 공격에 활력을 찾았다. 측면의 나니 역시 더욱 날카로운 침투 장면을 연출했다. 맨시티 역시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만치니 감독은 후반 23분 테베스를 대신해 데 용을 투입했다. 포지션 변경을 통해 수비를 강화하려는 의도였다.

맨시티는 여유롭게 경기를 이었다. 경기 템포를 늦추며 맨유를 다급하게 했다. 맨시티는 후반 31분 데 용이 웰백에게 거친 태클을 범해 경고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퍼거슨 감독과 만치니 감독이 장외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맨유는 후반 32분 스콜스를 대신해 발렌시아를, 후반 38분에는 나니를 대신해 영을 투입했다. 맨시티는 후반 38분 실바를 대신해 리차즈가 투입됐다.

맨유는 마지막 순간까지 만회를 위해 공세를 펼쳤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맨시티 역시 마찬가지였다. 양팀은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2012년 4월 30일, 에티하드 스타디움)
맨체스터 시티 1 (45+1 콤파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
*경고: 콤파니, Y 투레, 데 용(이상 맨시티), 존스, 캐릭 (이상 맨유)
*퇴장:

▲맨체스터 시티(4-4-2)
하트(GK) – 사발레타, 레스콧, 콩파니, 클리시 – 베리, Y 투레, 실바(83 리차즈), 나스리(90+3 밀너) – 테베스(68 데 용), 아구에로/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
*벤치잔류: 판틸몬(GK), 제코, 콜라로프 , 발로텔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5-1)
데 헤아(GK) - 에브라, 스몰링, 퍼디난드, 존스 – 긱스, 박지성(58 웰백), 스콜스(78 발렌시아), 캐릭, 나니(83 영) – 루니 /감독: 알렉스 퍼거슨
*벤치 잔류: 아모스, 베르바토프, 에르난데스, 하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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