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스페인전은 해외파로 최종예선은 실력•경험 위주로”
입력 : 2012.05.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 류청 기자= 유럽에 나가 박주호(24, 바젤)와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의 경기를 보고 돌아온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오는 30일 벌어지는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와 다음달 벌어지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 대한 대략적인 구상을 밝혔다.

최 감독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스위스와 독일에 들렀던 최 감독은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두 선수의 경기를 보고 돌아왔다. 모두 90분을 소화했다. 구자철은 조금 지쳐 있었고, 박주호는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서 만족스러웠다”라며 해외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했다.

두 선수의 차출에 무게를 실은 최 감독은 스페인전과 이어 벌어지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 대한 대략적인 밑그림을 공개했다. 그는 30일 경기에는 해외파를 중심으로 경기를 치르고, 이어지는 월드컵 최종예선전에는 지금까지 선수들이 보여준 실력과 경험을 선발 기준으로 삼겠다고 했다. 최 감독은 “대략적인 윤곽이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이 30일 스위스 베른에서 벌어지는 스페인전에 해외파를 부르겠다고 한 것은 일정 때문이다. 그는 “K리그 선수들이 26일, 27일, 28일에 리그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소집해도 경기에 뛰기가 어렵다”라며 “결과적으로 해외파 선수들과 지금까지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 지동원 등 젊은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 임하는 자세는 달랐다. 최 감독은 최종예선에 선발될 선수들이 현재 정해놓은 윤곽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종예선에서는 선수들을 실험할 수 없다”라며 “선수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능력과 활약상 그리고 경험을 바탕으로 평가할 것이다. 최종예선전은 매 경기가 결승”이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박주영(아스널)과 이청용(볼턴)의 선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박주영은 고민이다. 군 문제는 민감하기에 국민정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나중에 이야기하겠다”라고 했고, 부상에서 복귀한 이청용에 대해서는 “거의 1년을 부상 당한 선수다.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라고 했다.

대표팀은 오는 30일 스페인과의 친선경기 이후 다음달 8일 카타르 원정 그리고 12일에는 홈에서 레바논과 연달아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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