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리뷰] ‘한상운 명품 FK골’ 성남, 나고야와 1-1 무승부
입력 : 2012.05.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윤진만 기자= 한국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아시아클럽대항전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와 비겼다.

성남은 1일 저녁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G조 5차전에서 전반 12분 터진 한상운의 왼발 프리킥 득점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박진포가 자책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승리시 조 1위로 16강을 확정할 수 있었던 성남은 아쉽게도 기회를 놓쳤다. 성남은 1승 4무(승점 7점)가 되며 나고야(승점 7점)를 골득실차로 제치고 선두를 유지했다. 텐진 테다(승점 3점)를 5-1로 대파한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승점 6점)가 그 뒤를 이었다. 최종전에서 16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난다.

성남은 부상 당한 공격수 요반치치, 에벨찡요를 명단에서 제하고 부상 기미를 보인 하강진(GK), 에벨톤을 후보 명단에 넣었다. 이에 따라 기존 선발 명단과 변화가 생겼다. 한상운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고 홍철이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전진배치됐다. 레프트백으로는 부상에서 회복한 남궁웅이 섰다. 프로 4년차 문지기 정산이 올 시즌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나고야는 나가이, 툴리오 등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했다.

전반 1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왼쪽 측면에서 한상운이 띄운 왼발 크로스가 문전 앞 상대 수비수 머리 위를 넘어 윤빛가람의 발에 닿았다. 윤빛가람은 바운드되어 튀어 오른 공을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예리하게 상대 골문으로 향했지만 상대 골키퍼 나라자키가 날렵하게 선방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홍철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으나 공은 골문을 빗겨갔다.

초반부터 기선을 확실하게 제압한 성남은 1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밖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이창훈이 얻은 프리킥 기회를 한상운이 골로 만들었다. 골문 우측 상단을 노리고 왼발로 감아찬 공은 수비벽과 골키퍼의 손을 넘어 골대 안에 꽂혔다. 한상운은 3월 21일 텐진 테다와의 조별리그 2차전 후 근 40여일 만에 시즌 2호골을 쏘며 최근 부진에 대한 우려를 씻었다.

성남은 23분 또 한번 골문을 두드렸다. 역습 상황에서 홍철이 좌측면에서 찌른 왼발 크로스가 문전을 향해 돌파하던 한상운 발 앞에 떨어졌고 한상운은 발을 뻗었다. 그러나 공이 발에 제대로 걸리지 않아 기회가 무산됐다. 기회를 날린 성남은 전반 28분과 30분 상대의 패스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상대의 최종 패스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트랩이 연달아 성공하지 않았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법했다. 전반은 성남이 한 골 앞선 채 끝났다.

나고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 교체로 전술에 변화를 줬다. 레프트백 아베를 대신해 공격수 타마다를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오가와가 라이트백으로 이동하고 타마다가 왼쪽 측면 미드필 위치에서 뛰었다. 성남은 교체 없이 후반전을 진행했다. 후반전 양상은 팽팽했다. 다닐손의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나고야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성남은 후반 5분 김성환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예리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맞섰다.

성남은 경기를 주도하고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매끄러운 공격 작업을 하지 못하면서 공격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 한상운은 상대 수비수와의 몸 싸움에서 번번이 넘어지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다리에 쥐가 난 남궁웅을 대신해 발 빠른 이현호를 투입했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성남은 중원에서의 패스 연결도 차단당했다. 결국 27분 실점을 허용했다. 중원에서 공을 빼앗긴 게 빌미가 됐다. 오가와가 우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상대 선수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공이 박진포의 가슴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 AFC 챔피언스리그 2012 G조 5차전(5월 1일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1 한상운(12’)
나고야 1 자책골(72’)
*경고: 이창훈, 정산, 홍철(이상 성남)
*퇴장: -

▲ 성남 출전선수(4-2-3-1)
정산(GK) – 남궁웅(65’ 이현호), 사샤, 임종은, 박진포 – 김성준, 김성환 - 홍철, 윤빛가람(86' 김현우), 이창훈(80' 에벨톤) – 한상운 / 감독: 신태용
*벤치잔류: 하강진(GK), 윤영선, 김평래, 전현철

▲ 나고야 출전선수(4-4-2)
나라자키(GK) – 아베(HT’ 타마다), 툴리오, 다니엘, 다나카 – 오가와, 다닐손, 나카무라, 후지모토 – 나가이, 카나자키(67’ 마키) / 감독: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벤치잔류: 다카기(GK), 마스카와, 이시비츠, 이소무라, 요시무라

사진=이연수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