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리뷰] 전북, 10명으로 광저우 원정 3-1 역전승…조 1위 ‘껑충’
입력 : 2012.05.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전북 현대가 주장 조성환의 퇴장에도 광저우 헝다에게 3-1 승리를 거두며 2012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H조 1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16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전북은 1일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H조 5차전에서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세 골을 몰아 넣으며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 11분만에 콘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승현과 이동국이 세 골을 합작하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는 숫적인 열세인 상황에서 나왔기에 더 값졌다. 전북은 후반 20분 조성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후반 막판에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을 추가해 광저우를 무너뜨렸다. 한편 광저우는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너졌다.

첫 골은 전반 11분 만에 나왔다. 광저우의 콘카가 주인공이었다. 장린펑이 오른쪽 측면에서 헤딩으로 공을 떨궈 놓으며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조성환이 태클로 저지하려다 페널티킥을 내줬고, 콘카가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시켰다.

전북은 전반 25분에 좋은 기회를 잡았다. 진경선이 왼쪽 측면에서 왼발로 가볍게 찍어 차준 공이 이동국에게 갔고, 이동국이 맘놓고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가 아닌 하늘로 향했다.

전북은 전반 44분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이 침투하는 서상민에게 공을 살짝 띄워 차줬고, 서상민이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날린 슈팅이 튀어 나왔다. 김정우가 재차 공을 끌고 들어가 날린 슈팅도 막혔지만, 이승현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대 안으로 공을 차 넣었다. 전북은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상식 대신 에닝요를 들여보내는 공격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적지에서 광저우를 잡고 홈에서 가시와를 상대로 여유로운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였다. 전북은 후반 17분에는 이승현을 빼고 드로겟을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20분 악재를 받았다 조성환이 거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했다. 조성환은 상대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태클을 했다. 보기에 따라서는 억울할 수도 있는 장면이었지만, 이 장면으로 전북은 수적인 열세에 놓이게 됐다.

이후 광저우는 공을 계속 점유하면서 전북을 몰아 붙였다. 후반 40분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광저우는 전북의 골문 앞에서 세 번의 슈팅을 날렸는데, 전북의 육탄 방어에 막혀서 모두 무산됐다.

승리의 신은 경기 막판에 전북의 손을 들어줬다. 전북은 후반 44분 정쯔의 수비 실수를 틈타 서서상민이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만들었고, 옆에 있는 이동국에게 살짝 내줬다. 이동국은 손쉽게 골대 안으로 공을 차 넣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추가 시간에는 드로겟이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이동국은 이것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AFC 챔피언스리그 2012 H조 5차전 (5월 1일,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
광저우 1 콘카(`11)
전북 3 이승현(`44), 이동국(`89, `90+2)

▲ 전북 출전선수(4-2-3-1)
김민식(GK) - 진경선, 김재환, 김상식, 전광환 – 정훈, 김상식(HT 에닝요(`86 최철순)) – 이승현(`62 드로겟), 김정우, 서상민 – 이동국 / 감독대행: 이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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