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FA컵서 대전 더비 바랐는데…”
입력 : 2012.05.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2012 K리그 10경기에서 1승 9패, 최하위에 머무르며 ‘위기탈출’을 꿈꾸고 있는 대전시티즌에게 2012 하나은행 FA컵은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는 무대다. 2001년 우승, 2002년과 2004년, 2009년 등 3차례 4강 진출에 성공한 바 있는 대전은 ‘FA컵의 팀’이다. 특히 2001년 우승 당시에는 K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부진 속에 이룬 성과라 더욱 드라마틱했다.

대전은 3일 오후 대한축구협회 1층 로비에서 진행된 32강 대진 추첨식에서 챌린저스리그 클럽 경주시민축구단과 격돌하게 됐다. 올시즌 챌린저스리그 B조에서 2위를 기록 중인 경주는 한남대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32강에 올랐다. 부담스러운 상대는 아니다. 홈경기 개최권을 포기해 대전은 안방 ‘퍼플 아레나(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경주를 상대한다.

올시즌 K리그 개막 이후 6연패, 최근 상주 상무 피닉스전 승리 이후 다시 3연패를 기록 중인 대전은 경주전을 분위기 반전의 계기로 여기고 있다. 대진 추첨에 참석한 대전 홍보팀 채승목 팀장은 “사실 32강전에서 대전한국수력원자력과 대전 더비를 펼치길 내심 바랐다. 원정을 가더라도 가장 가까운 거리”라고 말하며 ‘대전 더비’ 성사로 대전 축구가 이슈 메이커가 되길 바랐다며 작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전한국수력원자력은 2010년 FA컵에서 강원FC를 제압하고 16강에 오르는 등 경주보다 전력 우위에 있는 내셔널리그 팀이다. 하지만 더비전의 승리가 선수단의 사기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

채 팀장은 “밖에서 안 좋은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상철 감독이 노력하고 있고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이제부터가 정말 중요한 시기”라며 최근 일고 있는 팀의 위기설을 일축했다. 오는 5일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수원 블루윙즈를 안방에서 상대하는 대전은 11일 포항 원정, 19일 대구 원정 등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오는 23일 경주와 FA컵 32강전이 승리에 목마른 대전이 사기를 충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이연수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