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신인 김현, 전주성에선 이미 소통령
입력 : 2012.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소녀팬들에게 인기 많은 연예인들을 소통령(소녀들의 대통령)이라 부른다. 최근 K리그에는 곱상한 외모에 실력도 갖춘 선수들이 하나씩 등장하며 소통령으로 불리는 선수들이 있다. 이에 맞춰 전북 현대에도 소통령이 등장했다. 올해 K리그에 등장한 공격수 김현(19)이다.

지난달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광주전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함성이 경기장을 감쌌다. 바로 중고교에 재학 중인 소녀팬들이 그라운드를 향해 내지른 함성이었다. 이 함성은 오직 김현 한 명에게 향했다. 이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김현은 선배들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좋은 활약을 했다.

전북은 이동국을 비롯해서 김정우, 에닝요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이들은 홈팬들에게 뜨거운 환호를 받지만 소녀팬들의 일방적인 함성을 받는 경우는 드물었다.

김현이 이처럼 소통령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데는 소녀팬들과 나이 차가 크지 않은 것에서 찾을 수 있었다. 김현은 고교 시절 이미 소녀팬들의 인기를 받았다. 전북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 내 여학생들이 영생고 축구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자연스레 김현의 이름이 알려졌고 영생고 여학생들로부터 시작한 입소문은 전주 지역 내 여학교들로 퍼졌다”고 전했다.

게다가 김현은 전북 U-18팀인 영생고 출신의 첫 전북 선수다. 지역이 배출한 선수인 만큼 관심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는 지난해 8월 제37회 문화체육부장관배 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이끌었고,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전북은 김현이 프로 무대에서 실력을 쌓아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길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전북은 이동국에게 김현의 1대1 교습을 맡겼다. 최고의 공격수인 이동국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교본이다. 전북은 김현이 이동국의 노하우를 전수 받아 제2의 이동국으로 키우고 있다. 김현이 인기뿐만 아니라 실력도 갖춘 진정한 소통령이 되기 위해서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김현은 가능성 있는 선수다. 경험을 더 쌓으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큰 기대를 걸었다.


기사제공=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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