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R 리뷰] 전북, 인천과 극적인 3-3 무승부
입력 : 2012.05.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류청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가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의 뒷심이 빛났다.

인천과 전북은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에서는 문상윤과 박준태 그리고 설기현이 연속골을 터뜨렸고, 전북은 에닝요와 이동국이 세 골을 합작했다.

인천은 경기를 주도했다. 주중 경기 탓인지 발이 무뎌진 전북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이끌었고, 결정적인 기회마다 골을 터뜨렸다. 반면 전북은 인천의 활발한 공격과 적극적인 압박에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44분부터 두 골을 몰아치면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인천은 좋은 경기력으로 하위권 탈출에 확실한 디딤돌을 마련하는 듯 했으나 마지막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인천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설기현이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문상윤이 골로 연결했다. 문상윤은 왼발로 오른쪽 골포스트 쪽으로 공을 감아찼고,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북은 전반 15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프리킥이었다. 인천이 득점을 올린 곳과 비슷한 곳에서 프리킥 기회가 났고, 에닝요가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에닝요의 슈팅은 수비벽을 살짝 맞고 골망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은 24분 루이스와 김정우가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루이스가 감각적인 패스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김정우에게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만들어줬다. 김정우는 각도를 줄이며 나오는 권정혁을 넘기는 슈팅을 날렸는데, 공이 권정혁에게 걸리고 말았다.

인천은 전반 37분 추가골을 뽑았다. 김남일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을 날린 것이 최은성에게 막혔는데, 박준태가 이것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골대 안으로 차 넣었다. 전북 선수들이 살짝 집중력이 떨어진 틈에 점수차가 벌어졌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반전을 꾀했다. 이동국을 정성훈 대신 투입했고, 후반 7분에는 심우연을 빼고 서상민을 넣었다. 인천도 후반 13분 김재웅을 빼고 이보를 넣으면서 공격진을 재편했다.

전북은 후반 28분 좋은 기회를 놓쳤다. 에닝요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밀집된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는데, 공이 하늘로 향했다. 인천도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후반 32분 이보가 오른쪽을 돌파해 내준 크로스를 박준태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최은성의 정면으로 갔다.

인천은 두 번 실수하지 않았다. 설기현이 후반 35분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설기현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개인기로 임유환을 완벽하게 제친 뒤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설기현은 인천 승리에 힘을 실었다.

전북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44분 에닝요가 한 골을 더 만회했다. 에닝요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전북은 추가시간에 한 골을 더 터뜨리면서 원정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번에는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왼쪽에서 올라온 에닝요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 (5월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 명)
인천 3 문상윤(`3), 박준태(`37), 설기현(`80)
전북 3 에닝요(`15, `89), 이동국(`90+2)
*경고: 에닝요, 이동국, 김정우, 정성훈, 최철순(이상 전북) 정인환(인천)
*퇴장: -

▲ 인천 출전선수(4-2-3-1)
권정혁(GK) – 전준형, 정인환, 이윤표, 박태민 – 김남일(`79 주현재), 난도 – 박준태(`87 박태수), 김재웅(`58 이보), 문상윤 – 설기현 / 감독: 김봉길
*벤치잔류: 유현(GK), 안재곤, 남일우, 유준수

▲ 전북 출전선수(4-2-3-1)
최은성(GK) – 박원재, 심우연(`52 서상민), 임유환, 최철순 – 김정우, 김상식 – 에닝요, 루이스(`70 김동찬), 드로겟 – 정성훈(HT 이동국) / 감독: 이흥실
*벤치잔류: 홍정남(GK), 전광환, 김동찬, 이승현, 김현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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