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R 리뷰] 서울, 포항에 2-1 승리…독수리 판정승
입력 : 2012.05.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김동환 기자= ‘독수리와 황새의 대결’로 주목을 끌었던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서울이 2-1로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에서 포항과 맞붙었다. 경기가 펼쳐진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45,982명의 관중이 찾아 열기를 더했고, 양팀은 화끈한 경기로 화답했다.

이 경기에서 서울은 전반 28초만에 최태욱의 골에 힘입어 앞섰지만, 포항이 후반 7분 아사모아의 동점골을 내줬다. 그리고 후반 28분 김태환이 결승골을 넣어 2-1로 승리했다.

양팀 라인업
홈 팀인 서울은 공격적인 선수 구성으로 포항과 맞섰다. 주포인 데얀과 몰리나 그리고 최태욱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중원에는 최현태, 고명진, 하대성이 배치됐고, 아디, 김주영, 김진규, 고요한이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에는 김용대가 나섰다. 최용수 감독은 “강한 팀들의 경기인 만큼 경험을 갖춘 최태욱을 내세웠다”고 말했다.

원정에 나선 포항은 최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아사모아와 함께 박성호, 김진용을 공격수로 내세웠다. 황진성, 신형민, 이명주를 중원에 배치했고 수비에는 박희철, 김광석, 김원일, 신광훈을 배치했다. 문전에는 김다솔이 나섰다. 경기를 앞두고 황선홍 감독은 “김진용과 이명주 모두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고, 지적할 부분이 없는 선수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서울 최태욱, 28초 만에 선제골
서울은 경기 시작 28초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포항의 좌측을 파고든 고명진이 상대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진입하던 최태욱에게 연결,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실점을 허용한 포항은 곧장 측면을 이용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분 신형민이 상대 페널티 지역 좌측에서 슈팅에 나섰지만 공은 김용대의 품에 가볍게 안겼다.

이어 전반 10분에는 상대 페널티 박스 좌측 외곽에서 이명주가 프리킥으로 올린 공을 김원일이 다이빙 헤딩 슛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치열한 공방전
서울의 선제골 이후 양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포항은 초반에 실점을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모습이었다. 수비시에는 미드필드와 수비의 간격을 좁혀 서울의 공격을 차단했다. 서울은 포항의 위험 지역으로의 침투에 어려움을 겪었다.

포항은 전반 21분 김진용의 패스를 받은 박성호가 김용대와 1대 1 상황이 되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좀처럼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서울은 전반 27분 상대 우측을 파고든 몰리나가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데얀에게 그림 같은 패스를 연결해 슈팅에 나섰지만 상대 골키퍼인 김다솔과 수비진에게 막혔다.

포항 아사모아 만회골…2경기 연속 득점
서울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이른 시간에 교체 카드를 꺼내야 했다. 전반 33분 최태욱을 대신해 김태환을 투입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최현태를 빼고 김현성을 투입했다. 포항은 교체 없이 후반에 돌입했다.

양팀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활발하게 상대에 대한 공격을 펼쳤다. 특히 서울은 추가골을 노린듯 최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포항을 공략했다. 하지만 포항 역시 만만치 않았다.

포항은 아사모아, 박성호, 이명주 등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후반 8분, 포항의 만회골이 터졌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황진성이 전방으로 진입하는 아사모아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두 명의 수비수가 따라붙었지만 아사모아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 김태환 결승골
동점골 이후 양팀의 대결은 더욱 치열해졌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포항은 더욱 과감한 공격으로 서울을 공략했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16분 김진용을 대신해 노병준을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서울 역시 마찬가지로 승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무게 중심을 끌어올렸다. 후반 18분 포항의 페널티 박스 외곽 우측 프리킥 상황에서 몰리나가 직접 슈팅에 나섰다. 빠르고 강한 슈팅이 나왔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어 후반 21분에는 몰리나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그림 같은 발리슈팅을 시도했지만, 마찬가지로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줄곧 공격을 시도한 서울은 결국 다시 한 번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후반 28분 포항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한 김태환이 몰리나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양팀은 다시 한 번 교체 카드를 꺼냈다. 포항은 후반 28분 박성호를 대신해 고무열, 후반 36분 이명주를 대신해 지쿠를 투입했다. 서울은 후반 29분 데얀을 대신해 한태유를 투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이후에도 양팀은 활발하게 공수를 주고 받았고,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 포항 vs 서울 (5월 5일-서울월드컵경기장 - 45,982명)
서울 2(1 최태욱, 73 김태환)
포항 1(52 아사모아)
*경고 : 아디(서울), 신형민, 박희철(이상 포항)
*퇴장

▲ 서울 출전 선수(4-3-3)
김용대(GK) - 아디, 김주영, 김진규, 고요한 – 최현태(46 김현성), 고명진, 하대성 – 최태욱(33 김태환), 데얀(75 한태유), 몰리나 /감독: 최용수
*벤치잔류: 조수혁, 김동우, 현영민,, 박희도

▲ 포항 출전 선수(4-3-3)
김다솔(GK) – 박희철, 김광석, 김원일, 신광훈 – 황진성, 신형민, 이명주(81 지쿠) – 김진용(61 노병준), 아사모아, 박성호(73 고무열)/ 감독 : 황선홍
* 벤치잔류: 신화용, 이원재, 황지수, 조찬호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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