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R 리뷰] 꼴찌가 선두 잡았다...'케빈 2골' 대전, 수원 격파
입력 : 2012.05.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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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꼴찌’ 대전시티즌이 ‘선두’ 수원 블루윙즈를 꺾었다. 2012시즌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9번의 패배를 당하며 강등 후보로 꼽혀온 대전이 어린이날 대반란에 성공했다.

대전은 5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수원에 2-1 승리를 거뒀다. ‘벨기에 특급’ 케빈 오리스가 멀티골을 작렬하며 K리그 무대의 마수걸이 골을 넣었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의 부진을 털어냈다. 2003년부터 2010년 사이 수원전 홈경기 무패를 기록한 대전은 기분 좋은 징크스를 되살렸다.

승점 6점을 얻은 대전은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으나 다음날 울산이 전남을 꺾을 경우 2위로 내려서게 된다.

유상철 감독은 수비진의 프리롤 이웅희를 배치하며 카운터 어택 전술을 준비했다. 전반 22분 선제골을 뽑아내며 작전이 적중했다. 김형범이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에서 시도한 오른발 크로스 패스를 케빈이 무전 좌측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K리그 데뷔골이었다.

수원은 전반 34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얻었다. 정경호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던 라돈치치를 거친 파울로 저지했다. 라돈치치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정경호가 퇴장까지 당하며 대전은 위기에 몰렸다.

대전은 후반전에 한덕희를 투입하 중원 수비를 강화했고, 레오와 박민근의 투입으로 역습의 창을 가다듬었다. 수원은 하태균과 이현진의 투입으로 총공세에 나섰으나 대전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대전이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 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케빈이 역습 기회를 살려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K리그 입성 이후 첫 득점과 더불어 멀티골을 달성하며 대전에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선사했다.


▲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11R(2012년 5월 5일-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2 - 전22’ 케빈, 후 48’ 케빈
수원 1 - 전34’ 라돈치치
*경고: 김선규, 이웅희, 박민근, 한덕희(이상 대전), 오범석, 라돈치치(이상 수원)
*퇴장: 정경호(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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