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박주영 내세워 韓 스폰서 찾다가 '굴욕'
입력 : 2012.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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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이 한국에서 ‘굴욕’을 당했다. 올 시즌 박주영을 영입하며 얻은 국내 팬들의 관심을 등에 업고 국내 기업의 스폰서를 찾았지만 싸늘한 반응만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박주영을 영입한 지난 8월 이후 줄곧 국내에서 금전적으로 아스널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스폰서를 찾아왔다. 직접 마케팅 담당자가 방한해 국내 기업들을 접촉했다. 아스널이 원했던 이상적인 모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박지성을 영입한 후 서울특별시, 금호타이어 등과의 스폰서십을 통해 양자가 ‘윈-윈(Win-Win)’하며 두 차례의 방한 경기까지 성공적으로 치른 사례였다. 이청용의 볼턴과 손흥민의 함부르크가 한국 스폰서와 관계를 맺은 것 역시 아스널에게는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아스널의 꿈은 이상에 불과했다. 국내 굴지의 한 광고 기획사 관계자는 “아스널이 글로벌 마케팅을 펼치는 국내 대기업들을 두루 접촉했다”며 아스널이 가진 이미지와 한국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박주영을 내세우려 했지만, 선뜻 나서는 기업은 없었다”고 전했다.

국내 기업들이 난색을 표한 것은 부정적 이미지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주영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아스널에 대한 국내 팬들의 이미지가 좋지 않다”며 “더불어 박주영이 병역 문제로 홍역을 치르며 애매한 이미지가 있어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반대로 국내 기업의 스폰서가 아스널에서 박주영의 입지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이것 역시 부정적이다. 관계자는 “오히려 기업 이미지 뿐만 아니라 박주영, 나아가 한국 선수들의 이미지 역시 유니폼 판매원으로 전략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아스널과 박주영을 바라보는 냉정한 시각을 밝혔다. 박주영은 현재 16경기 연속 결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 여름 이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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