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K프리뷰] 전북-울산, ‘결승의 추억’ 개봉박두
입력 : 2012.05.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승리는 영원하지 않다. 패배도 마찬가지다. 공은 둥글고, 승부는 계속된다. 우승의 기억도 유통기한은 그리 길지 않다. 1년 뒤면 다른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 우승자는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고배를 마신 팀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와신상담(臥薪嘗膽)한다.

오는 11일부터 3일간 벌어지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2라운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경기에서는 우승팀과 정점에서 쓴 잔을 마신 팀이 격돌한다. 한 팀은 추억을 연장시키려 하고, 다른 한 팀은 승리를 통해 과거의 아픔을 치료하려고 한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결승의 추억’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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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전북은 시즌 초반에 고전하다가 2012 AFC챔피언스리그 16강에 근접했고, 울산은 K리그 11라운드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양 팀의 무기는 이름만 다를 뿐 비슷하다. 공격적으로 상대방을 무너뜨린다. 두 팀은 인연이 깊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두 차례 맞붙었었다. 결과는 전북의 승리였다.

전북은 올 시즌에도 ‘닥치고 공격’ 깃발을 들었다. 흔들리기도 했지만, 11경기에서 19골을 터뜨렸다. 이 기록은 리그 2위다. 이동국과 에닝요, 루이스로 이어지는 공격진에 김정우와 드로겟이 합류하면서 화력이 더 좋아졌다. 이승현, 김동찬 그리고 서상민 같은 국내 선수들도 제몫을 확실히 하고 있다. 문제점이라면 수비진의 잦은 부상이다. 실점도 많다. 14골을 허용했다.

울산은 벼르고 있다. 올 시즌 한층 단단해진 전력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득점에서는 리그 6위(15점)로 조금 떨어진 듯 보이지만, 최소 실점(6점)을 기록했다. 공수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보이고 있는 것. 공격에서는 이근호, 고슬기, 김승용 그리고 마라냥이 상대방을 위협하고, 수비진에서는 곽태휘, 이재성, 강민수 그리고 최재수가 단단한 방패로 나선다.

양 팀의 대결에서는 득점보다는 실점에 더 집중해야 한다. 전북은 최근 두 경기에서 8골을 넣었지만 5골을 내주며 1승 1무를 기록했고, 울산은 2연승을 하는 동안에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다. 모두 날카로운 창을 지녔기에 빈틈을 보이는 쪽은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 결정적인 실수는 곧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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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무승부가 재미없다고 했나? 무승부도 불꽃 튀길 수 있고, 화끈할 수 있다. 전북과 울산은 공격력의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수비진도 마찬가지다. 울산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전북도 수비진을 완벽히 정비해서 울산전에 임할 수 있다. 어느 한 팀이 균형을 잃지 않는다면 승부는 막상막하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두 팀은 모두 측면에서 승부를 보길 원한다. 물론 골을 터지지 않으면 정말 재미없는 경기가 될 가능성도 아주 배제할 수는 없다.

트리비아
1. 전북
- 전북은 올 시즌 주전급 중앙 수비수를 모두 내세울 수 있다. 오랜만이다. 조성환, 심우연 그리고 임유환이 모두 준비 중이다.
- 특별귀화 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에닝요는 몸을 확실히 풀었다. 최근 두 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 전북은 최근 울산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홈 3연승을 기록 중이다.

2. 울산
- 울산은 최근 2연승,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를 기록 중이다.
- 상승세의 중심에는 고슬기가 있다. 최근 4경기에서 연속 공격포인트(2공 3도움)을 기록했다.
- 울산은 최근 원정 3경기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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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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