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래-박현범, “팀 우승-대표팀 동반 승선 소망”
입력 : 2012.05.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수원의 허리 이용래(26)와 박현범(25)이 나란히 K리그 ‘센츄리 클럽’(100경기 출전)에 가입했다. 대전 악몽을 씻고 5월의 비상을 꿈꾼다.

지난주까지 수원은 줄곧 상승세였다. 세기(細技)보다 강한 힘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단단한 허리와 하체에서 강한 힘이 나오듯 수원의 힘이 생성되는 ‘허리’ 이용래-박현범 콤비가 주목 받았다. 하지만 주말 대전에서 큰 낭패를 당했다. 최하위 팀에 2-1로 패하면서 1위 자리를 울산에 내주고 말았다.

대전전 패배는 두 선수에게 한 시도 방심해선 안 된다는 큰 교훈이 되었다. 박현범에겐 더욱 그랬다. 이 경기가 박현범의 K리그 100경기 출전이었기 때문이다. 자축해야 할 경기에서 맛본 패배였으니 거꾸로 효과 만점이다. 박현범은 “패배로 좋은 약이 된 것 같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각급 대표팀을 모두 거친 박현범은 2008년 수원에서 프로 데뷔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제주로 트레이드되는 아픔을 겪었다. 제주에서 자신의 진가를 입증한 박현범은 일년 반 만에 수원으로 복귀해 대전전(5월5일)에서 100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박현범은 “(프로 생활을) 남들보다 좋게 시작했지만 꾸준히 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 살 위인 파트너 이용래는 4월28일 있었던 성남전에서 100번째 출전을 찍었다. 2009년 번외지명으로 경남에 입단한 이용래는 조광래 전 감독의 조련 하에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시작은 미미하나 그 끝은 창대하다’는 표현 그대로다. 이용래는 “2009년 전북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경기째다”라고 말한 뒤, “이렇게 많이 뛸 줄 몰랐다. 기회를 주신 조광래, 윤성효 두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이용래와 박현범에게 목표와 소망을 물었다. 이용래는 “상위권을 지키면서 K리그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박현범은 그 위에 소망 한 가지를 얹혔다. 이용래의 목표를 들은 박현범은 “우승하고 나면 (이)용래 형이랑 같이 대표팀에 가서 경기 했으면 좋겠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수원의 강력한 허리를 만들고 있는 두 선수의 1차적 목표인 리그 우승이 달성되면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도 않는 소망이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