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웃게 한 퍼거슨의 용단...''치차리토 올림픽 출전 불가''
입력 : 2012.05.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71)이 멕시코 출신 하비에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24)의 올림픽 출전을 가로 막았다.

퍼거슨 감독은 10일 맨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치차리토는 지난 3년 동안 여름에 A매치 출전하며 제대로 휴식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올 시즌에는 지난시즌보다 인상적인 활약이 나오지 않았다. 멕시코축구협회에서 휴식을 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달까지 멕시코 축구협회와 협상하면서 차출에 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2010/2011시즌 컵대회 포함 20골(45경기)을 쏘며 맨유의 리그 우승 주역으로 떠오른 치차리토가 올 시즌 12골(32경기)에 그치고 경기 내용면에서도 만족감을 이끌어내지 못하자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멕시코 올림픽팀으로선 비보다. 멕시코 루이스 페르난도 테나 감독은 에르난데스를 와일드 카드로 기용해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생각이었다. 치차리토는 A매치 22골(33경기)을 기록한 멕시코 성인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다. 빠른 발로 수비를 괴롭히는 스타일로 2년 동안 잉글랜드 무대를 누비며 현지 적응이 필요없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그러나 결국 치차리토는 올림픽을 ‘출전’하지 않고 ‘관전’하는 입장이 됐다.

이 결정은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웃게 만든다. 2012 런던 올림픽 본선에서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B조에 속한 올림픽팀은 북중미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멕시코를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여겼다. 홍명보 감독은 "개인 기량이 뛰어나고 와일드 카드에 좋은 선수들이 합류하면 더 좋은 팀이 될 것 같다"고 강한 경계심을 표했다. 그런 와중에 치차리토가 빠지면서 수비 부담이 크게 줄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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