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R 리뷰] ‘한상운 결승골’ 성남, 극적으로 인천 1-0 제압
입력 : 2012.05.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윤진만 기자= 성남 일화가 정규리그 3경기 만에 웃었다.

성남은 11일 오후 7시 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2라운드에서 후반 43분 터진 한상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10, 11라운드에서 각각 수원 블루윙즈(1-2), 제주 유나이티드(1-1)를 상대로 1무 1패한 성남은 3경기 만에 승리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5승 2무 5패(승점 17점)이 되며 8위로 점프했다. 반면 지난 11라운드에서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를 상대로 3-3 무승부를 이끌어낸 인천은 이날 패배로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 늪에 빠졌다.

성남과 인천은 스쿼드에 큰 변화 없이 경기에 나섰다. 성남은 지난달 22일 광주전 이후 K리그 4경기 만에 복귀한 요반치치를 중심으로 한상운, 윤빛가람, 이현호가 2선 공격수로 출전했다. 인천은 디펜딩챔피언 전북을 상대로 3-3 극적인 승부를 이끌어낸 설기현, 김남일, 문상윤 등 주축 선수를 모두 출전시켜 무승 탈출 의지를 보였다.

경기 초반 인천이 경기를 주도했다. 성남의 예상을 벗어나는 반 박자 빠른 패스 플레이로 성남 수비 진영을 들쑤셨다. 설기현은 최전방에서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통해 동료의 활동 무대를 만들었고 측면으로 이동해 공격 작업을 시도하기도 했다. 김재웅, 박준태, 문상윤도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득점 기회를 엿봤다.

성남은 20분이 지나서야 흐름을 되찾았다. 21분 한상운은 좌측 엔드 라인 부근에서 왼발로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인천 골키퍼 유현이 가까스로 걷어냈다. 23분에는 레프트백 남궁웅이 아크 정면 40여미터 지점에서 오른발 장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역공에 나선 인천이 26분 문상윤의 크로스에 이은 김재웅의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노렸으나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은 양팀 모두 소득 없이 마쳤다.

후반 성남이 먼저 교체 카드를 썼다. 요반치치를 빼고 김덕일을 투입했다. 양 날개 한상운과 이현호는 위치를 바꿔 각기 다른 측면 수비를 상대했다. 성남은 3분 만에 효과를 보는 듯했다. 문전을 향한 날카로운 패스 연결이 이뤄지면서 교체 투입된 김덕일 발 앞으로 윤빛가람의 예리한 침투 패스가 전달됐다. 그러나 김덕일은 슈팅 타이밍을 놓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성남은 후반 17분 에벨찡요를 투입하고 이현호를 불러들였다.

후반 중반 인천의 역습이 시작됐다. 인천 미드필더 이보는 후반 19분 교체 투입 직후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1분 뒤에는 레프트백 전준형이 아크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왼발 대포알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이보의 슈팅은 정산에 막혔고, 전준형의 슈팅은 옆그물을 흔들었다.

성남은 한상운을 활용하여 공격의 고삐를 쥐었다. 윤빛가람도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기회를 엿봤다. 오른발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에벨찡요는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하지만 성남의 공격은 날카로움이 떨어져 상대 골망을 흔들기에 역부족이었다. 인천의 공격도 마찬가지. 후반 34분 이보가 페널티 박스 외곽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경기 흐름은 무득점 무승부였다. 그러나 성남은 후반 43분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인천 김남일이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쓰러져 있는 가운데 주심이 경기를 속개했다. 윤빛가람은 중앙선 부근에서 전방의 한상운을 향해 오른발 침투 패스를 넣었다. 한상운은 달려 나온 골키퍼를 피하는 절묘한 땅볼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상운은 자신의 올 시즌 K리그 첫 골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2라운드 (2012년 5월 11일-탄천종합운동장-3,480명)
성남 1 한상운(88’ 도움: 윤빛가람)
인천 0
*경고: 임종은, 윤빛가람(이상 성남) 김남일(인천)
*퇴장: -

▲ 성남 출전선수(4-2-3-1)
정산(GK) – 남궁웅(71’ 윤영선), 사샤, 임종은, 박진포 – 김성환, 김성준 – 한상운, 윤빛가람, 이현호(62’ 에벨찡요) – 요반치치(HT’ 김덕일) /감독: 신태용
*벤치잔류: 하강진(GK), 김평래, 심재명, 전현철

▲ 인천 출전선수(4-2-3-1)
유현(GK) – 박태민, 이윤표, 정인환, 전준형 – 난도, 김남일(90+1' 유준수 – 문상윤(83’ 정혁), 김재웅(64’ 이보), 박준태 - 설기현 / 감독대행: 김봉길
*벤치잔류: 권정혁(GK), 김한섭, 김태윤, 손대호

사진=이연수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