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인천] 성남 “정당한 결승골”…인천 ''막판 집중력 부족''
입력 : 2012.05.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윤진만 기자= 성남 일화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논란이 될 법한 한상운(성남)의 결승골을 깨끗하게 인정했다.

1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인천과의 K리그 12라운드. 후반 43분 인천 미드필더 김남일이 상대 선수와의 마찰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그런데 주심은 파울을 불지 않고 경기를 속개했다. 성남 윤빛가람은 전방의 한상운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한상운이 득점에 성공했다. 인천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성남이 1-0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나고 양 팀 선수들은 중앙선 부근에서 말싸움을 벌였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결승골 논란에 대해 “김남일이 쓰러진 상황에서도 인천이 공격을 했다. 이어 볼을 차단했고 우리 선수들이 공격을 전개했다.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득점으로 연결했다”고 했다. 득점 장면이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이날 휘슬에 관대한 김종혁 주심은 김남일이 쓰러진 상황도 인 플레이를 선언했다. 후반 43분이면 의도적으로 시간을 지연하는 행위가 나오곤 한다. 그 전 성남의 더 심한 파울에도 휘슬을 불지 않았기 때문에 형평성 논란이 나올 법했다. 판단이 나쁘지 않았다.

인천 측에서도 실점을 인정했다. 김봉길 감독대행은 “지난경기에 이어 또 다시 막판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며 외려 선수들을 다그쳤다. 그는 “(김)남일이가 그라운드에서 넘어져 있는 상황에서 실점했다. 이로 인해 선수들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최선임 김남일도 “후반 막판에 실점하는 모습을 보완해야 한다. 선수들이 겉으로 봤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내적으로는 약간 순진한 면이 있다. 집중력을 갖고 강하게 해야 되는데 경험이 없어선지 그런 모습이 끝까지 유지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가끔은 후배들에게 자극을 줄 필요가 있다”고 강하게 항의한 장면을 설명했다.

양 팀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 많은 골이 터져 눈을 즐겁게 하는 경기는 하지 못했다. 그러나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페어 플레이 정신을 보이며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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