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울] 최용수 감독, “순위표에 신경 쓸 때 아니다”
입력 : 2012.05.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창원] 배진경 기자=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중간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팀의 약점을 보완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서울은 12일 경남과의 K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46분 코너킥 상황에서 데얀이 결승골을 기록했다. 무승부로 끝날뻔한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긴 덕에 울산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은 시즌 초일 뿐이다. 우리가 방심하고 집념을 포기하는 순간 미끄러진다”면서 “지금은 순위표에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실수를 줄여야 하고 상대 실수를 이용해 승리를 챙기는 데 집중해야 한다. 끈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것보다 완성도를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래서 결과보다는 내용에 더 큰 만족감을 보였다.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만들어내는 집중력을 유지했고 모처럼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올 초 우리가 리드하다가 동점을 내주는 상황이 많았는데 예방주사를 잘 맞았다”면서 “축구는 90분이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지고 있더라도 마지막까지 따라잡는 끈기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보완할 점도 짚었다. 전반 막판 상대의 거친 압박과 태클에 흥분하면서 잠깐 긴장도가 높아졌던 것에 “우리 선수들의 오랜 악습”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 감독은 “주말 한 경기를 위해 준비한다. 상대 선수들의 심리전을 주의해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심리전에 말려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이전에 보였던 안 좋은 습관들이 나왔는데 평정심을 찾을 수 있도록 강하게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결승골을 만들어낸 데얀의 투지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최 감독은 “상대가 수비 숫자를 늘리면서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면서 “데얀에게 고립될 수 있으니 마지막까지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는 게 임무라고 부탁했다. 기대대로 데얀이 소중한 3점을 안겨줬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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