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창원] 배진경 기자= 이번 시즌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필이면 상대가 친정 경남이었다. 올 초 경남에서 서울로 이적한 수비수 김주영 얘기다.

김주영은 12일 경남과의 K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1-0의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홈팀 경남의 공세가 매서웠지만 90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며 틀어막았다. 김주영은 “팀으로도 개인으로도 중요한 경기여서 꼭 이기고 싶었다”면서 “(90분 동안)골이 안 들어가도 다같이 서로 믿고 플레이한 덕에 서로 믿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적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졌던 탓에 그를 보는 경남 팬들의 마음이 편치는 않았을 터. 경기를 앞두고 관전 초점이 김주영에게 맞춰지는가 하면, 경기장에서는 김주영에게 원망 섞인 플래카드가 등장하고 그를 향한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어차피 예상했던 부분”이라면서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한번 동요되기 시작하면 경기 전체를 그르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조언을 듣고 마음을 잡았다는 것.

오히려 팀 플레이에 더 집중했다. 앞서 두 경기에 선발 출장해 계속 실점을 허용했던 김주영은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다른 선수들이랑 뭔가 안맞는다는 느낌이 있었다. 혼자 수비하려고 했던 부분이 있어서 감독님과 코치님께 혼도 났다”면서 “그 부분을 맞추려고 경기력에만 신경 쓸 수 있었다. 그래서 관중들이 야유하는 것에도 신경쓰지 않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