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R 리뷰] '파죽지세' 부산, 대구 잡고 5강 진입
입력 : 2012.05.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배진경 기자= 부산아이파크가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의 파죽지세로 5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K리그 처음으로 4연승 고지를 돌파하는 팀이 되는 기쁨도 누렸다.

부산은 13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2라운드 대구전에서 전반 40분에 나온 박종우의 선제골과 종료 직전 황순민의 자책골을 묶어 2-0의 승리를 거뒀다.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으로 대구를 압도한 끝에 승점 3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대구는 의욕적으로 부산을 상대했지만 후반 14분 김기희가 퇴장을 당하며 생긴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대구에 무실점 승리를 거둔 부산은 전북을 제치고 5위로 또 한 계단 올라섰다.

팽팽한 공방전이었다. 부산은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펼쳤고 대구는 빠른 역습으로 맞받아쳤다. 접전 속에 근소한 우세로 주도권을 잡은 팀은 부산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패스워크도 한층 매끄러워졌다.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먼저 골맛을 본 팀도 부산이었다. 전반 40분 맥카이의 스루패스가 대구 수비 뒷공간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맥카이가 패스하는 순간 박종우가 김기희 뒤로 빠져나가면서 노마크 찬스를 맞이했다. 박종우는 대구 골키퍼 박준혁이 골문을 비운 것을 보고 침착하게 슈팅을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는 크게 갈렸다. 기세가 오른 부산은 좌우 측면 공간을 고루 활용하는 플레이로 빈 틈을 파고 들었다. 세컨드볼을 잡아 다시 공격 기회를 노리면서 대구를 위협했다. 반면 대구는 균형이 깨지면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황일수의 프리킥은 수비벽을 넘긴 뒤 전상욱에게 막혔다.

후반 들어 대구의 반격이 거세졌다. 부산은 이른 시간 선수 교체를 통해 안정을 꾀했다. 후반 9분 방승환을 빼고 수비수 박용호를 투입하며 골문을 단속했다. 대구도 곧바로 선수를 교체했다. 김유성 대신 송제헌을 투입하며 추격의 속도를 높였다.

흐름이 또 한번 바뀐 것은 후반 14분. 대구 수비수 김기희가 왼쪽으롷 파고드는 이종원에게 깊은 태클을 가하면서 퇴장을 당했다.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숫자까지 부족해진 대구는 후반 17분 미드필더 안상현 대신 수비수 유경렬을 급히 투입했다. 반면 부산은 파그너를 들여보내며 추가골을 노렸다. 파그너는 후반 31분 문전에서 일대일 상황을 맞이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슈팅은 각을 좁혀 나온 골키퍼에게 걸렸다.

이후 다시 팽팽한 접전을 주고받았다. 대구는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분전했지만 숫자가 부족했다. 부산은 수적 우위를 살려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그리고 후반 43분 교체 투입한 한지호가 마침내 추가골을 뽑아냈다. 경기 종료 직전 역습 기회를 살렸다. 한지호는 김창수가 전진 드리블하자 파그너와 함께 문전으로 쇄도했다. 김창수의 크로스가 대구 수비 뒤로 떨어지는 순간 볼을 잡아 슈팅한 것이 황순민을 맞고 굴절되면서 자책골이 됐다. 부산의 완승으로 끝났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2라운드(2012년 5월 12일 - 부산아시아드 - 5,197명)
부산 2(40' 박종우, 90+3' 상대 자책골)
대구 0
*경고 : 안상현, 강용, 이준희(이상 대구)
*퇴장 : 김기희(대구)

▲ 부산 출전 선수(4-1-4-1)
전상욱(GK) - 유지훈, 이경렬, 에델, 김창수 - 김한윤 - 임상협(88' 한지호), 이종원, 박종우(68' 파그너), 맥카이 - 방승환(54' 박용호) / 감독 : 안익수
*벤치잔류 : 이범영(GK), 윤동민, 최진호, 최광희

▲ 대구 출전 선수(4-4-2)
박준혁(GK) - 이준희, 이지남, 김기희, 강용(73' 황순민) - 김대열, 안상현(62' 유경렬), 송창호, 김유성(55' 송제헌) - 이진호, 황일수 / 감독 : 모아시르 페레이라
*벤치잔류 : 이양종(GK), 박종진, 최호정, 인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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