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부산] 배진경 기자=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구FC가 부산과의 K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전반 40분 선제골을 허용하고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김기희의 퇴장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더 헌납했다.

대구의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전은 괜찮았는데 골을 먹고 나서 흐트러졌다"면서 "후반전에 한 명이 퇴장당하면서 힘든 상황이 됐다. 그 이후에 많이 힘들었다"고 인정했다.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대구의 추격의지는 맹렬했다. 오히려 더욱 강한 집중력을 유지했다. 모아시르 감독은 "퇴장당한 후 선수들에게 좀더 모험적인 경기를 주문했다. 0-1로 지든 0-2로 지든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출신 삼총사의 공백도 아쉬웠다. 공격을 이끌던 브라질 트리오는 각각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결장했다. 모두 전력에 복귀하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모아시르 감독은 "다음주에 한 명은 무조건 못나오고 두 명은 상태를 봐야 한다. 나올 수 있다면 일단 팀을 따라다녀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산의 수비력에 대해서는 전술적으로 존중하나 선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아시르 감독은 부산에 대해 "(라인을)좀 내려서 수비하는 부분이 있다. 수비에서는 확실히 타이트하고 조직력이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이어 "한국 축구에서는 후반전까지 버티다가 좋은 선수들을 교체투입하는 것이 좀 효과적인 것 같다"면서 "감독마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부산 축구를 존중한다. 하지만 나는 공격적으로 나가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K리그 우승을 다툴 후보 팀이라면 그런 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