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꽁꽁 묶은 김종수, 경남 수비의 새로운 희망
입력 : 2012.05.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경남FC의 김종수(26)가 팀의 새로운 수비 자원으로 등장했다.

경남은 12일 서울과의 K리그 12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끈끈한 수비와 속도감 있는 역습을 앞세워 서울과 대등한 경기를 했지만, 후반 46분에 실점하며 안타까운 패배를 당했다.

‘장미전쟁’으로 명명된 이날 경기는 킥오프 전부터 긴장감이 고조됐다. 시즌 전 논란 속에 서울로 떠났던 김주영이 이적 후 처음으로 창원을 찾았고, 이에 경남 선수들과 팬들의 승부욕은 더욱 타올랐다. 경남으로서는 절대 질 수 없다는 각오였다.

그 때문인지 경기 초반부터 경남 선수들의 플레이에 이전 경기와는 다른 ‘혼’이 느껴졌다. 특히 데얀, 몰리나, 최태욱 등 화려한 명성을 자랑하는 서울의 공격수들을 꽁꽁 묶은 수비진의 선전이 팽팽한 경기 흐름을 뒷받침했다.

그 중에서도 데얀을 전담 수비했던 김종수의 활약이 단연 눈부셨다. 4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윤신영을 대신해 부산전(5일)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투입된 그는 경기 내내 데얀의 발에 족쇄를 채운 듯한 완벽한 그림자 수비를 선보였다.

김종수는 거친 몸싸움과 과감한 태클을 앞세워 데얀을 무력화시켰다. 전반 23분 데얀과 김병지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마저 김종수는 재빨리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데얀은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자 심판에게 짜증 섞인 어필을 하는 데 급급했다. 경남은 김종수의 데얀 봉쇄에 힘입어 승부를 후반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경남은 후반 29분 김종수가 교체 아웃 된 이후 데얀에게 골을 허용하며 여전히 2% 부족한 모습을 노출했다. 그러나 김종수가 보여준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경남 수비의 희망이 되기 충분했다.

최진한 감독은 “처음에는 윤신영이 없어서 투입했지만 부산전에 이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면서 “수비가 안정돼야 공격수들도 부담이 덜 된다. 김종수가 부상에서 복귀한 루크와 함께 팀의 상승세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며 김종수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기사제공=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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