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스타] ‘드로그바’라고 쓰고 ‘신(神)’이라 읽는다
입력 : 2012.05.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국내 팬들이 그에게 붙인 별명은 ‘드록신(神)’이다.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그 이유를 말해줬다.

한국시간 20일 새벽 열린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첼시가 바이에른 뮌헨을 승부차기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후반 38분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정규시간 종료 2분 전 디디에 드로그바의 극적인 동점골이 첼시를 살렸다. 드로그바는 승부차기의 ‘위닝 킥’을 성공시켜 진정한 영웅으로 우뚝 섰다.

올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드로그바는 문자 그대로 ‘신(神)의 활약’을 펼쳤다. 나폴리와의 16강 2차전에서 선제골로 극적 역전승의 기폭제가 되었다. 준결승 1차전에선 회심의 선제 결승골을 터트려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바르셀로나를 꽁꽁 묶은 '질식 수비'도 드로그바의 최전방 타깃맨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로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드로그바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던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었다.

첼시에서 보낸 8시즌 동안 드로그바는 간판 골잡이로 팀 득점을 도맡았다. 하지만 최후의 한판에 유독 강했다. 첼시에서 드로그바는 이날을 포함해 총 열세 번의 결승전에 출전했다. UEFA챔피언스 결승전 2회, FA컵 결승전 4회, 칼링컵 결승전 3회 그리고 커뮤니티실즈 4회다. 이 중 드로그바는 8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총 득점수가 무려 10골이다. 승리를 결정지은 골만 4개나 된다.

2003년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구단 인수 후 첼시가 유럽 챔피언이 될 때까지 9년이 걸렸다. 그 기간 중 드로그바는 8년을 첼시와 함께했다. 첼시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 바이에른 뮌헨과의 결승전에서 드로그바는 전세계 클럽 축구 최고의 영광을 팀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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