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그바 가고 토레스 남고…첼시, 토레스 시대 온다
입력 : 2012.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900억 원의 사나이’ 페르난도 토레스(28)가 팀을 떠나는 ‘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34)의 자리를 물려 받는다.

토레스는 드로그바가 첼시에서의 7년 생활을 마감하고 공식 작별한 상황에서 잔류를 선언했다. 애초 토레스는 지난 20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후반 38분 교체투입된 것에 불만을 품고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적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최근 구단 측과 면담을 통해 다음시즌에도 첼시에서 뛰기로 마음을 먹었다.

25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방송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토레스는 개인 웹사이트에 “첼시 구단에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 지 알고자 했다. 대화는 순조롭게 이루어졌고 의심이 사라졌다”고 잔류 의사를 밝혔다. 그는 “최악의 시간은 잊고 더 많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다음시즌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토레스는 지난 2011년 1월 이적시장 마감일에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약 9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큰 관심을 모았지만, 계속된 득점 슬럼프로 비난의 중심에 섰다. FC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득점으로 결승행에 큰 역할을 했지만 드로그바가 노장 투혼을 발휘하는 사이 그 존재감은 미미했다. 정규리그에선 32경기(교체 12)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포지션 경쟁자이자 절대적인 팬 지지를 받은 드로그바가 이탈하면서 어깨가 더 무겁다. 그러나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리버풀에서 중압감을 견디며 유럽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6월 8일 개막하는 2012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의 부상 공백을 메워야 하는 토레스는 현재의 상황을 즐긴다. 절치부심한 그는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Joe Toth/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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