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 홍수’ 카가와, 몸값 높이기 나섰나?
입력 : 2012.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일본 축구의 간판 스타 카카와 신지가 몸값 높이기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2011/2012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도르트문트에서 실력을 과시한 카가와는 새로운 시즌에 앞서 도르트문트와의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고, 새로운 팀을 찾고 있음을 발혔다.

제일 먼저 카가와에게 관심을 보인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맨유는 독일에서 시즌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가는 카가와를 잡아 영국으로 초청했다. 캐링턴 훈련장과 올드 트라포드를 보여주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면담까지 주선하며 구애했지만, 카가와는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맨유가 공개적으로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카가와가 거취 표명을 보류하자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 15일 현지 언론이 예상한 카가와의 이적료는 700만 파운드(약 130억원)이었지만, 25일 현재 카가와의 예상 몸값은 1500만 유로(약 225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과 만난 후 카가와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후 아스널, 첼시 등이 카가와에 눈독을 들인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자연스럽게 몸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제일 먼저 영입 의사를 보낸 맨유는 치솟는 카가와의 몸값을 지켜보며 적극적인 구애에서 이적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는 쪽으로 자세를 바꿨다. 하지만 한 번 오른 카가와의 몸값은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기름을 붓고 있는 곳은 원 소속팀인 도르트문트다. 세레소 오사카에서 카가와를 영입할 당시 35만 유로(약 5억 5천만원)의 낮은 이적료를 불구하고 현재는 2000만 유로(약 300억원)를 기대하고 이다. 도르트문트의 단장은 최근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카가와의 실력은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 어린 선수고, 팀의 주축인 선수를 데려가는 만큼의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만약,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카가와와 도르트문트가 원하는 몸값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남은 계약 기간인 1년 동안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고 다음 시즌에 자유계약신분으로 새 둥지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현 시점에서의 이적이 카가와를 통해 가장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길로 기대하고 있다.

카가와는 일단 느긋하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을 대비한 일본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어 활약을 펼치며 몸값을 더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아제르바이잔과의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여름을 달구고 있는 카가와의 거취가 어떤 방향으로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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