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의 ‘스위스 화두’, 간단한 플레이•빠른 패스
입력 : 2012.05.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이베르동 레 방(스위스)] 류청 기자= “공 잡아 놓고 차면 안돼”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이베르동 레 방 스타드 뮈니시팔에서 벌어진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빠른 패스를 강조했다.

최 감독은 함께 7대7 미니게임을 하면서 선수들이 공을 받고 지체할 때마다 큰 소리로 “빨리빨리”를 외쳤다. 그는 미리 줄 곳을 보지 않은 선수에게는 “여기 보면 되는데”라고 말했다. 공이 오기 전에 미리 머리 속에 패스 길을 그리고 공을 받는 동시에 패스를 연결하길 바랐다.

공을 준 뒤에는 영리하게 공간으로 나가고, 다른 선수들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길 원했다. 패스의 방향성까지 꼼꼼하게 챙겼다. 최 감독은 수비수에 둘러 싸이기 전에 방향 전환을 빠르게 하고 되도록이면 전진 패스의 숫자를 늘리라고 지시했다.

훈련이 끝난 뒤에 기자들과 만난 최 감독은 간단한 플레이와 빠른 패스가 대표팀의 ‘스위스 화두’라는 것을 인정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최 감독이 두 가지를 화두로 정한 것은 승리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다.

스페인과의 친선전(30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최 감독의 머리 속은 온통 한국시간으로 6월 9일 새벽 1시 반에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지는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으로 가득 차 있다. 가장 걱정하는 것은 엄청난 습도를 동반한 더위다.

빠른 패스와 간단한 플레이는 악조건에서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최 감독은 “드리블을 하면 아무래도 체력소모가 클 수 밖에 없다”라며 “더위에서 치르는 카타르 전에는 간단하게 해야 이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최 감독은 이날 훈련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봤다. 이날 대표팀은 두 차례 미니게임을 했는데, 최 감독은 두 번째 미니게임에서 “첫 번째(미니게임)보다는 훨씬 나아졌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속도와 정확도를 더 높여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최 감독은 “금방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능력 있는 선수들이니 잘 따라올 것”이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