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R 리뷰] '산토스 역전골' 제주, 상주 2-1로 꺾고 2위로 도약
입력 : 2012.05.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제주유나이티드가 상주 상무를 꺾고 안방불패를 질주하며 리그 2위로 도약했다.

제주는 27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오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8분 김영신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오반석과 산토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안방불패(6승 1무)를 질주한 제주는 승점 28점을 확보하며 서울(승점 28점)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12-9로 앞서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반면 14위 상주는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하위권 탈출에 또 다시 실패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됐다. 홈팀 제주는 전반 12분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송진형 대신 투입된 정경호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연결하며 기세를 올렸고 최효진과 김치우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며 양 날개를 잃은 원정팀 상주는 선수비 후역습으로 제주의 골문을 노크했다.

선제골은 상주 쪽에서 터졌다. 전반 18분 김영신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친정팀' 제주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상주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2분 뒤 제주의 동점골이 터진 것. 왼쪽 코너킥에 이은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오반석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여유를 되찾은 제주는 전반 21분 자일의 오른발 슈팅과 전반 28분 호벨치의 헤딩슛으로 상주 수비진의 집중력을 계속 시험했다. 전반 37분에는 문전 앞에서 연결된 배일환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가로막히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반면 상주는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전반전 종료 휘슬과 함께 락커룸으로 들어가야 했다.

후반전에도 제주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제주는 후반 5분 호벨치의 오른발 슈팅이 상주의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상주는 후반 8분 유창현과 김민수를 맞바꾸며 새로운 공격 활로를 모색했다. 하지만 후반 9분 김용태의 저돌적인 오른쪽 측면 돌파가 상대 수비수 오반석의 태클에 의해 저지되며 입맛을 다셔야 했다.

역전골 사냥에 나선 제주는 후반 12분 호벨치 대신 서동현을 교체 출전시키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결국 두드리면 열리는 법. 후반 23분 산토스의 발 끝에 의해 제주의 역전골이 터졌다. 상대 문전 앞에서 흘러나온 볼을 산토스가 놓치지 않고 과감한 마무리로 골로 연결시킨 것.

경기를 뒤집은 제주는 후반 24분 권순형을 빼고 수비 가담력이 뛰어난 오승범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마음이 급해진 상주는 교체 출전한 김민수를 빼고 백지훈을 넣는 초강수를 뒀지만 오히려 제주의 공세에 계속 시달리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제주의 2-1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2012년 5월 27일 - 제주월드컵경기장- 10,117명)
제주 2(오반석 전20, 산토스 후23)
상주 1(김영신 전18)
*경고 : 정경호, 마다스치(이상 제주), 하성민, 이종민(이상 상주)
*퇴장 : -

▲ 제주 출전 선수(4-2-3-1)
한동진(GK) - 허재원, 마다스치, 오반석, 최원권(후43 박병주) - 정경호, 권순형(후24 오승범) - 자일, 산토스, 배일환 - 호벨치(후12 서동현) / 감독 : 박경훈
*벤치잔류 : 이진형(GK), 박진옥, 심영성, 강수일

▲ 상주 출전 선수(4-2-3-1)
김호준(GK) - 용현진, 김치곤, 방대종, 이종민 - 김영신, 하성민 - 김재성, 김철호, 김용태(후30 이성재) - 유창현(후8 김민수(후36 백지훈)) / 감독 : 박항서
*벤치잔류 : 이상기(GK), 장석원, 정호정, 박상희

기사제공=인터풋볼
사진=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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