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 최강희, “후반에 승부 걸려고 했다”
입력 : 2012.06.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도하(카타르)] 류청 기자= 원정에서 4-1 대역전승을 거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이른 시간에 터진 동점골과 후반 초반에 나온 역전골을 경기 분위기가 바뀐 분수령으로 꼽았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9일 새벽 1시 15분 카타르 도하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대역전승을 거뒀다. 유세프 아메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내리 네 골을 터뜨리면서 원정에서 대승을 거뒀다. 더위와 텃세도 대표팀을 막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공식인터뷰에 응한 최 감독은 "어려운 원정경기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시차와 날씨 때문에 굉장히 고민을 했다”라며 “초반에 실점을 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 바로 동점골을 터트린 것이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후반에 승부를 걸었던 것이 잘 먹혔다”라고 했다.

최 감독은 경기가 극적으로 바뀐 지점을 양 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10분으로 꼽았다. 김신욱을 교체 투입했고, 바로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곽태휘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그는 “김신욱을 투입한 것이 큰 효과를 봤다”라며 “김신욱의 경기 투입에 대해 계속 고민을 하고 있었다. 후반 초반 변화를 주려고 준비했다”라고 했다.

"카타르가 레바논 원정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초반에 주도권을 내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초반 경기는 우리와 상대 모두 제대로 템포를 잡을 수 없었다. 우리는 후반에 승부를 걸려는 준비를 했다. 그래서 공격 옵션을 보강할 생각이었다. 역전승을 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가 비록 어렵고 힘들었지만 잘해줬다. 상승세를 이어서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 감독은 카타르의 부진도 승리의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레바논 원정에서 카타르의 경기력은 대단히 좋았다. 레바논이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를 상대로 뛰어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카타르가 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레바논전에 비해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굉장히 수월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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