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밖 스포츠 자존심 경쟁 '후끈'
입력 : 2012.06.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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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바르샤바(폴란드)] 홍재민 기자= 유럽 축구의 결정판 유로2012의 막이 올랐다. 참가국 16개 팀이 녹색 그라운드 위에서 자웅을 가린다. 하지만 경기장 밖도 뜨겁다. 스폰서 경쟁이다.

9일 새벽(한국시간)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와 그리스의 유로2012 개막전이 열렸다. 개최국 폴란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디미트리스 살핑기디스에 동점골을 허용해 결국 1-1로 비기고 말았다. 전반 종료 당시 폴란드의 낙승 그러나 후반 들어선 그리스가 페널티킥 실축으로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시시각각 승리의 향방이 오고 가는 격전이었다.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 펼쳐지는 프로들의 전쟁도 만만치 않다. 가장 치열한 맞대결은 단연 전세계 스포츠용품의 양대산맥 아디다스와 나이키다. 아디다스는 이번 대회 공식 스폰서다. 경기 공인구를 비롯해 각종 의류 및 용품을 지원한다. 전통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아디다스는 ‘유로는 나의 것’이란 자부심이 강하다. 바르샤바 최중심지에도 대회 공인구 ‘탱고’의 거대 모형을 설치해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개최국 폴란드의 유니폼 스폰서가 맞수 나이키다. 아디다스가 전면에 나서야 하지만 나이키도 개최국의 상징으로 소비자 앞에 나서고 있다. 개최국의 유니폼이니만큼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빈번하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아디다스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유로2012 공식용품을 제작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이용해 폴란드 응원용 유니폼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사실 노출 면에선 아디다스가 절대 우위에 있다. 대회 공식 스폰서임은 물론 ‘최강’ 스페인의 유니폼에도 자사 브랜드가 새겨져 있는 덕분이다. 공동개최국 우크라이나의 유니폼 역시 아디다스의 차지다. 하지만 출전국을 각개 격파하는 나이키의 마케팅 전략도 자못 효과적이다. 팬들이 직접 입는 옷이기 때문이다. 양사의 서로 다른 마케팅 경쟁도 이번 대회 또 다른 구경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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