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전 앞둔 최용수, “신태용과의 우정, 잠시 접어둘 것”
입력 : 2012.06.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구리] 류청 기자= ‘독수리’가 ‘여우’와의 우정이 끈이 잠시 헐거워질 예정이다.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그는 12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벌어진 15라운드 성남전 대비 기자회견에서 승부의 세계에서 정은 설 자리가 없다며 선전포고를 했다.

최 감독은 “오랜 시간 동안 편안하게 대화를 나눠온 사이다. 하지만 승부를 두고 잠시 오래된 우정은 접어둬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상당히 영리하지 않은가? 나는 반대된다. 매번 성남과의 경기는 박진감이 있었고, 경기 승패를 떠나서 상당히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1973년 생인 최 감독과 1970년 생인 신 감독은 오랜 시간 선수 생활을 이어오면서 좋은 사이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휘봉을 들고 맞대결을 벌이는 상황에서는 개인적인 친분은 무의미할 수 밖에 없다. 최 감독은 “우정도 우정이지만 승부를 두고 살아가야 하는 운명이다. 경기가 상당히 기다려진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이 신 감독과의 우정을 접어둬야 하는 확실한 이유도 있다 서울은 14라운드 현재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데, 6월 일정이 만만치 않다. 2년 만에 우승컵을 찾아오려면 6월을 잘 버텨야 한다. 성남을 꼭 잡아야 연이어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 고비를 어떻게 넘겨야 할지 고민이 많다”라는 최 감독의 말은 엄살이 아니다. 최 감독은 거의 3일 마다 이어지는 경기를 위해 특별한 카드도 생각하고 있다. 그는 “로테이션을 할 수 밖에 없다.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을 잃을 수 밖에 없다.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타팀에 비해 체력이 월등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객관적인 상황에서는 서울이 좀 더 유리하다. 서울은 리그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를 거두고 있고, 성남전 홈 9연속 무패(6승 3무)와 홈 5연승도 달리고 있다. 성남은 최근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와 2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다. 성남에 위안이 되는 것은 최근 물오른 감각을 보이고 있는 서울의 몰리나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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