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전] 김보경 “’박지성 후계자’ 언급 신경 쓰지 않아”
입력 : 2012.06.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양] 이민선 기자= 선배의 그늘이 너무 큰 탓일까. 레바논전에서 2골을 몰아친 김보경이 박지성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져가고 있지만, 전 한국 대표팀 캡틴이 물려준 ‘7번’에 대한 부담감을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전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최강희호는 전반전에 레바논의 밀집수비에 막혀 고전했지만, 29분과 47분 김보경의 연속골에 힘입어 승리의 물꼬를 텄다. 이날의 첫 골은 김보경의 A매치 데뷔골이기도 했다.

김보경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어 기쁘다. 더구나 중요한 경기에 넣어서 좋다”라며, 레바논전 멀티골에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감독님이 특별히 주문한 것은 없었다. 다만 믿음을 많이 주시기 때문에 제 할 일만 하려고 했다”며 최강희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에 고마움을 표했다.

김보경은 카타르전에 이어 레바논전에서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카타르전에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2개의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레바논전에서는 직접 2골을 기록하며 ‘박지성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두 경기 모두 팀 분위기를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보경은 자신의 활약을 두고 박지성과 비교되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그런 말에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게 된다”며 대표팀 배번 7번이 주는 부담감을 떨치고 있음을 드러냈다.

A대표팀에서 맹활약한 김보경은 오는 7월 말에 펼쳐질 런던 올림픽 홍명보호 승선 1순위이기도 하다. 그는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동기 부여가 많이 됐다”고 고백하고, “이제 올림픽이 얼마 안 남았다. 몸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지금 보다 더 성장해서 올림픽에서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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