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 만에 골’ 김진규, “얻어걸린 것 같다”
입력 : 2012.06.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류청 기자= 21개월만에 골을 터뜨린 김진규(28, 서울)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김진규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성남 일화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5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23분 박희도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었다. 김진규의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고, 서울은 6연승으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 나선 김진규는 “작년에 힘든 한 해를 보냈는데, 사장님과 단장님, 감독님이 나를 도와줬다. 올 시즌에도 믿음을 많이 받았기에 팀에 도움되는 선수 되고 싶었는데, 중요한 승리 거둬서 기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의 골은 2010년 9월 4일 광주 상무전 이후 21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었다. 김진규는 공이 머리에 맞는 순간에 “들어간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사실 나에게 올리는 전술이 아니었는데, 눈이 맞아서 그런지 박희도 선수가 나한테 올려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남에 키 큰 선수들이 앞에 서기 때문에 뒷 공간을 이용하자고 했다. 나는 페인팅 모션 했는데, 어떻게 얻어 걸린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진규는 골을 넣고 사진기자 쪽으로 달려간 이유도 밝혔다. 그는 “선수들한테 안기려 하다가 사진 한번 더 나오려고 사진기자에게 달라갔다”라고 말해 인터뷰장에 웃음을 불러왔다.

그는 끝까지 여유를 잃지 않았다. 김진규는 이날 골을 터뜨리며 시즌 목표를 수정했다는 사실을털어 놨다. “올 시즌 목표가 한 골이었는데 너무 빨리 들어갔다”라며 “목표를 두 골 정도 올려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김진규는 6월에 이어지는 살인적인 일정에 대해서도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는 “공격수는 부담인데 수비는 더 좋을 수도 있다. 조직력을 가다듬는 시기가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수비에게는 큰 부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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