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남] 최용수, “몰리나 생각, 딱 한 번 났다”
입력 : 2012.06.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류청 기자= FC서울에는 몰리나와 데얀만 있는 게 아니었다. 서울은 몰리나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성남 일화를 1-0으로 꺾고 6연승으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서울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성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 경기에서 김진규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최용수 감독은 신태용 감독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하며 활짝 웃었다.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 나선 최 감독은 “쉽지 않은 상대와 어려운 시기에 맞붙었는데 세트피스에서 골이 나와 승리했다. 결과가 만족스럽다”라며 “역습을 더 정교하게 했으면 더 많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아쉬움이 남지만, 2주 휴식기를 마친 후의 첫 경기에서 스타트를 좋게 했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이날 총 19개의 슈팅을 날려 11개를 골대 안으로 보냈지만, 고작 1득점에 그쳤다. 최 감독은 “많은 기회 놓쳤다. 아무래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조금만 더 침착하게 아이스(얼음)같이 차갑고 정교하게 하면 좋았을 것이다. 이제 몰리나와 고요한 복귀 하니 득점율이 좋아지지 않을까?”라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이날 결장한 공격의 핵 몰리나가 아쉽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박희도와 기매환 등 이날 활약한 공격수들에 만족감을 보였다. 최 감독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몰리나 부재 속에서 더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라며 “몰리나는 딱 한 번 생각났다. 마지막에 데얀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잡았을 때다. 몰리나 같으면 골키퍼를 제쳤을 것이다. 그 외에는 생각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6연승과 선두질주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수원이 저력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순위 경쟁이 팬들에게는 흥미거리가 되고,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라며 “6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 계속 차분하게 앞만 보고 전진할 생각”이라며 섣부른 샴페인 터뜨리기를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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