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첼시에 결별을 고하고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디디에 드로그바가 조만간 행선지를 공개할 전망이다.

드로그바는 최근 행사차 방문한 인도에서 차기 행선지를 궁금해하는 질문을 받고 "흥미로울 것"이라면서 "조만간 (다음 행선지를)발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드로그바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8년간 몸담았던 첼시에 이별을 고했다. 첼시의 숙원이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자신의 발로 완성하면서 "이룰 것을 다 이뤘다"는 소회와 함께 팀을 떠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이미 세계 축구계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유럽의 최정상에 섰던 만큼 다른 욕심보다는 스스로 즐길 수 있는 무대에서 축구인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력한 행선지로는 중국의 상하이 선화가 손꼽히고 있다. 상하이가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해 세계적인 선수들을 사모으고 있는데다 첼시 시절 동료였던 니콜라 아넬카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상하이 이적설이 흘러나왔던 터라 어느 정도 교감이 된 것이 아니겠냐는 추측이다.

여기에 UAE 알와슬도 드로그바를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근 축구선수들이 황혼기를 보내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행 가능성도 언급됐다. "다음 행선지는 흥미로울 것"이라는 드로그바의 말에서 의외의 팀이 될 것이라는 점은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어떤 식으로든 유럽이 아닌 새로운 대륙에서 그의 축구인생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드로그바는 "조만간 (차기 행선지를)발표할 예정이다. 당장은 아니다. 좀더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첼시에 대해서는 "내게 매우 좋은 시간이었다. 첼시와는 특별한 교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들을 떠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변치 않는 애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