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유상철, “FA컵 우승, 충분히 가능하다”
입력 : 2012.06.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윤진만 기자= FA컵 8강에 진출한 대전 시티즌 유상철 감독(41)이 정상을 바라봤다.

유상철 감독은 20일 상주 상무와의 FA컵 16강전을 마치고 “경기 전 김형범, 이현웅, 지경득 등이 몸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선수 부상이 내 뜻이 아니고 나머지 선수들이 들어가도 열심히 해줄 것이라 믿었다. 질 것이라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 후반 체력 열세를 비롯해 몇 장면을 빼고는 굉장히 만족스럽다”라고 경기를 평했다.

대전은 이날 케빈, 황명규와 함께 프로 경험이 전무한 강우람을 공격 진영에 배치했다. 내셔널리그, K3리그를 거친 강우람은 전반 26분 이웅희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대전은 강우람의 선제골에도 후반 21분 알렉산드로의 자책골과 연장전반 8분 이성재에 역전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연장후반 1분 케빈이 동점골을 넣고, 승부차기에서 김선규의 선방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유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FA컵을 버리고 리그에 전념할 수도 없고, FA컵에 전념하고 리그를 대충할 수도 없다. 우리도 (FA컵) 결승에 충분히 오를 수 있다. 전남전(0-1패) 분위기를 희석시키기 위해 오늘 좋은 경기를 하자’고 얘기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며 승리의 공을 제자에게 돌렸다. 데뷔전 데뷔골을 넣은 강우람에 대해서는 “제가 신기가 있나보다. 경기 전 (강)우람이가 머릿속을 맴돌더라. 들어가면 뭔가 일을 저지를 줄 알았다”며 흐뭇해했다.

대전은 이겼지만 웃을 수만은 없다. 사흘 간격의 빡빡한 일정에 이날 120분을 소화해 23일 성남 원정 경기가 걱정이다. 유 감독도 “오늘 풀타임 뛴 선수들은 남은 이틀 동안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유 감독은 전략적으로 접근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체력적인 열세를 고려했을 때 성남전에는 다른 방법을 분석해서 준비해야 한다. 성남은 최근 승을 못 챙기고 있는 터라 공격적으로 나올 것 같다”며 “승부수는 그 다음 경기인 대구전(27일, 홈)에 걸 생각”이라고 의중을 밝혔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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