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R 리뷰] 성남-전남 '단발더비', 승자는 없었다
입력 : 2012.07.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윤진만 기자= 성남 일화와 전남 드래곤즈의 ‘단발 더비’는 무승부로 끝났다.

성남과 전남은 8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2분 전남이 신영준의 골로 앞섰으나 3분 뒤 홍철이 왼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성남은 정규리그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의 부진을 이어가며 10위(승점 23점)에 머물렀고, 전남도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으로 순위표(11위·승점 22점)에 변화를 주지 못했다. 양 팀은 같은 시각 9위 경남(승점 27점)이 수원(승점 39점) 원정에서 대승하면서 격차가 생겼다.

양 팀 대다수 선수가 머리를 짧게 깎고 출전했다. 전남 정해성 감독도 짧은 머리를 했다. 굳은 결의의 표시다. 성남과 전남은 각각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3연패하며 10, 11위에 머물렀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선 승리가 절실했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팬들과의 간담회와 한상운 이적, 요반치치 2군행 등으로 반전을 준비했고 정해성 감독은 스테이크 회식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변화를 꾀했다.

경기는 예상대로 팽팽했다. 성남은 신입생 레이나, 에벨톤, 윤빛가람, 홍철의 활발한 위치 교대를 통한 ‘제로톱’ 전술로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새 주장 김성환은 중원에서 전방을 향해 양질의 패스를 뿌렸다. 전남은 이종호, 심동운, 신영준으로 이어지는 발 빠른 2선 공격수의 적극적인 문전 침투를 활용했다. 신입생 헤난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거들었다.



전반 초반 전남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전남은 7분 상대 페널티 에어라인 부근에서 핸들링 파울로 얻은 프리킥 기회를 김영욱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우측 상단 위로 살짝 떴다. 이후에는 성남의 반격이 시작됐다. 10분 윤빛가람의 장거리 패스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에벨톤의 발 앞에 떨어졌고, 에벨톤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운재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에벨톤의 슛은 골문을 외면했다.

25분 아크 정면 윤빛가람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이운재의 손에 걸리고 우측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에벨톤이 득달같이 달려가 골을 성공했으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27분 윤빛가람의 오른발 프리킥과 35분 레이나의 왼발 슛도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성남은 주장 김성환이 왼쪽 사이드 라인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크게 넘어지며 왼팔을 다쳤다. 33분 김성환 대신 김평래가 투입됐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가운데 전남이 먼저 교체카드를 꺼냈다. 이종호 대신 주성환을 투입했다. 과감한 결단은 결실로 이어졌다. 2분 우측 사이드라인에서 교체투입된 주성환이 공을 잡고 엔드라인 방향으로 드리블하다가 방향을 틀어 후방의 신영준에게 공을 내줬다. 신영준은 문전을 향해 왼발로 감아찼고, 헤난의 머리를 스치며 골망을 흔들었다. 신영준의 골로 기록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성남이 동점골을 쏘며 바짝 추격했다. 김성환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찬 박진포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30m 이상을 전력 질주한 박진포는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절묘하게 좌측의 홍철에 짧은 패스를 내줬고, 홍철이 이운재의 방어를 피해 왼발 슛으로 공을 오른쪽 골문 하단에 꽂았다. 전남은 11분 박선용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왔고, 14분 성남 남궁웅의 왼발 슛과 17분 홍철의 왼발 프리킥은 살짝 떴다.



후반 막판 성남의 공세가 거셌다. 22분 에벨톤이 우측면에서 수비벽을 뚫고 골문 앞까지 드리블 돌파한 뒤 후방으로 짧은 패스를 건넨 공이 수비수 발에 맞고 좌측 옆그물을 흔들었다. 28분 김성준과 홍철의 이대일 패스에 이은 김성준의 오른발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35분 한 차례 더 기회가 찾아왔다. 아크 정면에서 레이나가 마르세유 턴으로 얻은 프리킥을 윤빛가람이 오른발로 슈팅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빗나갔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0라운드 (7월 8일 탄천종합운동장 - 2,169명)
성남 1 홍철(50‘ 도움: 박진포)
전남 1 신영준(47‘ 도움: 주성환)
*경고: 김영욱, 코니(이상 전남)
*퇴장: 정해성 감독(전남)

▲ 성남 출전선수(4-2-3-1)
하강진(GK) – 남궁웅, 윤영선, 임종은, 박진포 – 김성환(33‘ 김평래), 김성준 – 에벨톤, 윤빛가람(90+2' 전현철), 홍철(74’ 박세영) – 레이나 / 감독: 신태용
*벤치잔류: 정산(GK), 이재광, 김현우, 심재명

▲ 전남 출전선수(4-2-3-1)
이운재(GK) - 이완(78‘ 홍진기), 안재준, 코니, 박선용 – 김영욱, 양준아 – 이종호(HT’ 주성환), 심동운, 신영준(66‘ 김동철) – 헤난 / 감독: 헤난
*벤치잔류: 류원우(GK), 정근희, 유지노, 사이먼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