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김성환, 달곰쌉쌀한 주장 데뷔전
입력 : 2012.07.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윤진만 기자= 출발은 좋았다. 하지만 경기 도중 큰 부상을 맞았다. 성남 일화 김성환(27)의 주장 데뷔전은 달곰쌉쌀했다.

김성환은 중동으로 떠난 사샤 오그네노브스키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2009년 입단 후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을 가리지 않고 살신성인했고, 성남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기 때문에 당연한 수순이었다. 8일 전남과의 홈경기는 김성환이 주장으로 첫 선을 보인 경기. 구단은 이날을 ‘캡틴 데이’로 설정하며 분위기를 띄웠고, 신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직접 오른팔에 완장을 채우며 어깨를 두드렸다.



김성환은 김성준의 중앙 미드필더 파트너로 출전해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대인 마크를 뽐냈다. 전남과의 중원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전반 31분 뜻하지 않는 상황에서 크게 다쳤다. 남궁웅의 패스를 받아 왼쪽 사이드라인을 따라 오르던 중 전남 수비수 코니와 충돌해 그라운드 밖 육상 트랙 위에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왼 팔에 충격을 받고 들것에 실려 나왔다. 김평래가 대신 투입됐다.

주장 완장은 선수 투표로 선출된 라이트백 박진포의 팔에 감겼다. 박진포는 주장이 아픈 팔을 부여잡고 경기장 밖에서 지켜봤을 경기에서 기대이상의 활약으로 공백을 메웠다. 그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5분 30m 전력 질주 후에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좌측의 홍철에 패스를 내주며 동점골을 이끌었다. 경기는 1-1로 끝났고, 김성환 입장에선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주장 데뷔전으로 남았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김성환은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었다. 탈골로 보고 받았다. 신경과 관련이 있는 지는 아직 모른다. 겸사 결과가 안나왔지마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빠른 쾌유를 바랐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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