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입생 헤난 등장에 숨통 트여
입력 : 2012.07.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브라질 출신 헤난(25, 전남 드래곤즈)의 성남전 활약은 한 골 이상의 가치가 있다.

지난 6일 선수등록하고, 8일 성남 원정경기에서 K리그 데뷔전을 한 헤난은 이날 후반 2분 선제골을 이끌었다. 우측면에서 신영준이 왼발로 감아찬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높이 뛰어 올라 헤딩 모션을 취했다. 공이 헤난의 머리카락을 스쳐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기록원이 경기 후 신영준의 득점으로 수정했지만 분명 선제골 장면에서 헤난의 역할은 컸다. 1-1 무승부로 빛이 바랐지만, 이름 석 자는 뇌리에 박혔다.

전남은 누구보다 헤난의 활약이 반가웠다. 최근 6경기 3골에 그친 팀의 지독한 득점 불운을 씻고 외인 공격수 부재 현상도 해결했기 때문이다. 전남은 전반기 득점력 부족 현상으로 성남과의 20라운드 전까지 16개 구단 중 팀득점 최소 2위(17골)에 그쳤다. 두 명의 브라질 출신 실바, 빠울로가 부상과 부진 등의 이유로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한 이유가 컸다.

헤난은 6월초 남해 전지훈련때부터 참가해 가능성을 보였다. 정해성 감독으로부터 "결정력이 좋다"며 칭찬을 들었다. 헤난은 15일 부산전부턴 동반 입단한 플라비오와 공격 짝을 이룬다. 헤난이 마무리 능력이 좋다면 플라비오는 뛰어난 축구센스를 바탕으로 골을 만드는 작업에 관여한다. 실바, 빠울로가 하지 못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전남 정해성 감독은 “헤난은 경기 내용보다는 첫 경기 나와서 득점 올린 게 자신감을 심어줄 것 같다. 짝을 맺을 수 있는 플라비오가 합류하면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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