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와 올림픽 상대국들 엇갈린 행보
입력 : 2012.07.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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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2012 런던 올림픽 본선을 약 3주 앞두고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낭보가 속속 전해지고 있다.

올림픽 본선 B조 상대국 스위스는 셰르단 샤키리(20,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그라니트 샤카(19, 보루시아 뮌헨글라드바흐)까지 불참 통보해 곤혹스럽다. FC바젤 출신의 두 플레이메이커는 새 소속팀 적응을 위해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둘은 2011년 UEFA U-21 챔피언십 준우승에 공을 세우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터여서 피해가 막심하다. 와일드카드로 측면 미드필더 발론 베흐라미(27, 피오렌티나)를 발탁했으나 샤키리와 샤카가 빠진 스위스 공격력은 무게감이 떨어진다.

멕시코도 선수 개인주의 때문에 적신호가 켜졌다. 공격수 카를로스 벨라(23, 레알 소시에다드), 조나단 도스 산토스(22, 바르셀로나)가 멕시코 축구협회측에 불참을 알렸다.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소속팀의 차출 반대에 부딪힌 마당에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23, 토트넘 홋스퍼)가 유일한 해외파로 올림픽에 나선다. ‘제 2의 치차리토’ 마르코 파비앙(21, 과달라하라), 호르헤 엔리케츠(21, 과달라하라) 등 자국 최고의 유망주가 총출동하고 A매치 100경기를 경험한 카를로스 살시도(32, 티그레스), A대표 주전 수문장 헤수스 코로나(31, 크루즈 아즐)가 와일드카드로 뛰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베일에 싸인 가봉은 축구협회의 무능한 업무처리 능력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가봉은 당초 6월 22일 소집, 27일 최종 명단 발표, 7월 초 프랑스 파리 베이스캠프 입성의 스케줄을 염두에 뒀다. 그러나 일부 선수들의 차출 난항에 부딪혀 22일 일부 국내파 선수만 소집해 평가전을 했고, 명단 발표도 7월 5일로 늦췄다. 베이스캠프는 프랑스가 아닌 오스트리아에 차렸다. 클라우드 알베르트 음부르노 감독은 “본선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온두라스,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을 계획한 것이 수확이다. 미경험자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반면 한국은 대회 준비가 순조롭다. 선수 소집에 난항이 없고 평가전 계획, 베이스캠프 입성 등도 이상 없다. 박주영(27, 아스널), 정성룡(27, 수원), 김창수(27, 부산)를 와일드카드로 발탁하고 기성용(23, 셀틱),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23, 세레소) 등 23세 이하 최고 선수를 포함한 선수들이 파주축구대표팀훈련센터(NFC)에서 맹훈련에 돌입했다. 소집 전 소속팀에서 왼발목을 다친 김현성(23, 서울)과 오른 무릎 부상을 안고 입소한 백성동(21, 주빌로)도 꾸준한 재활로 정상 컨디션을 찾았다. 남태희(21, 레크위야)의 감기 증상도 금세 완쾌되리라 예상된다. 지난 5일 2002 한일 월드컵 멤버가 모인 올스타전을 관람하면서 성공에 대한 동기부여도 생겼다.

사진=ⓒ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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