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가족의 힘으로 골절 딛고 ‘초고속 복귀’
입력 : 2012.07.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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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동료들이 다들 미쳤다고 해요”

조원희가 갈비뼈가 4대나 골절되는 부상을 딛고 그라운드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광저우 헝다는 지난 5월 30일 벌어진 2012 AFC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에서 FC도쿄를 꺾고 구단 사상 최초로 8강에 진출했다. 거기에는 조원희의 헌신이있었다. 조원희는 가시와의 파상공세를 막다가 후반 막판에 갈비뼈가 부러지며 병원으로 후송됐었다. 검사결과 갈비뼈 4대 골절이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직접 병원을 찾기도 했다.

조원희의 병원생활은 길지 않았다. 그는 A매치 휴식기에 한국으로 돌아와 치료를 했고,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났다. 멀리 떨어져 있던 아내 권나연 씨와 아들을 성빈 군을 만나니 회복 속도는 더 빨라졌다. 결국 조원희는 지난달 18일 보강운동을 시작으로 경기에 다시 나서기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시작했다.

6월 26일부터는 팀 훈련에도 참가했다. 예상보다 빠른 복귀에 리피 감독은 물론 동료선수들까지 놀라고 있다. 조원희는 ‘스포탈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빠른 회복에 나도 놀랐다”라며 “부상 부위를 조심하고 있지만, 팀 훈련을 소화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했다. 조원희는 7월 중순에 경기에 나서길 바라고 있다.

팀 내 입지도 괜찮다. 조원희는 가시와의 경기에서 리피에게 큰 인상을 남겼고, 리피도 여름 이적시장에서 조원희를 지키길 바랐다. 문제는 조원희의 복귀 시기다. 광저우는 16라운드 현재 11승 3무 2패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결혼과 출산을 거치며 ‘아들 바보’로 거듭난 조원희는 가족들과 만날 날을 다시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아내와 아들이 가까운 시일 내로 광저우로 들어올 계획이기 때문이다. 조원희는 “성빈이 100일 사진도 찍었다”라며 “지금도 (권)나연이와 성빈이가 너무 보고 싶다”라고 했다. 가족의 사랑은 뼈도 빨리 붙게 하는 능력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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