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협회, 광저우 위해 외인 쿼터 조정 '6+1'
입력 : 2012.07.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중국축구협회가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 참가하고 있는 광저우 헝다를 위해 외국인 쿼터를 조정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중국축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ACL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고,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가 더 필요하다’라는 광저우 구단 밑 주요구단의 요구를 일정부분 들어줬다. 중국축구에 능통한 관계자는 "ACL에 진출하는 팀에 한해 외국인 쿼터를 현행 ‘4+1’에서 ‘6+1’로 변경해줬다"라고 밝혔다. 출전가능선수는 여전히 ‘3+1’이다.

이번 결정에서 가장 이득을 본 구단은 광저우다. ACL 8강 무대를 밟은 팀은 광저우가 유일하다. 다음 시즌에는 다른 팀들도 득을 보겠지만, 올 시즌에는 광저우가 유일한 수혜자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금력을 갖춘 광저우는 이미 루카스 바리오스와 김영권을 영입하고, 다른 선수들도 물색 중이다. 현재 광저우는 무리키, 클레오, 콩카, 바리오스, 김영권, 조원희 6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거대 구단들이 외국인 쿼터 늘리기에 혈안이 돼 있는 것은 빠른 시일 내에 성적을 내기 위해서다. 중국은 자국 선수의 이동을 5명으로 제한하고 있기에 팀 성적을 끌어올리려면 외국인 영입이 시급하다고 본 것. 이들이 좋은 성적을 원하는 이유 중에는 정치적인 것도 포함돼 있다. 최고 지도자인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시진핑 부주석은 축구를 매우 좋아하고, 좋은 성적은 앞으로 사업을 하는데 유리한 카드가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김영권의 영입은 조원희 방출의 전조’라던 중국 언론의 예측도 빗나갔다. 조원희와 김영권은 함께 뛴다. 조원희는 성실한 모습으로 이미 구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부상을 당하면서도 ACL 8강을 견인하며 평판을 더 높였다. 갈비뼈가 4대나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던 조원희는 팀 훈련에 복귀해 그라운드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중국 슈퍼리그에는 중량감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많다. 니콜라 아넬카, 디디에 드로그바(이상 상하이 선화), 프레데릭 카누테(베이징 궈안), 다리오 콩카(광저우 헝다) 등의 선수들이 중국 무대로 모여들었다. 감독도 마찬가지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던 마르첼로 리피(광저우)와 아르헨티나 지휘봉을 잡았었던 세르히오 바티스타(상하이)가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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