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올스타전 회상 “내가 왜 지성이 옆에 있지?”
입력 : 2012.07.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류청 기자= “참 어색하더라고”

11일 서울과 전북 현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0라운드 경기가 벌어지기 전에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2 월드컵 대표팀 초청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를 입에 올렸다.

최 감독은 골을 넣은 후에 발로텔리 세레모니를 펼치며 엄청난 관심을 모았고, 거스 히딩크 감독, 박지성과 함께 공식 인터뷰에 들어갔다. MVP 투표에서도 기자단에게 30표를 받으며 34표를 받은 이동국, 33표를 받은 박지성에 이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었다.

그는 “30표까지 나올 줄은 몰랐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운을 뗐다. 인사를 마친 최 감독은 진심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이 옆에 안아 있으니 좀 어색했다. 그러다가 내가 10년 전에 이런 자리에 두 번만 왔으면, 여기에 오지 않아도 됐을 텐데 말이다. ‘내가 왜 지성이 옆에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 감독은 2002년 월드컵에서 단 한 번 출전했었다. 미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24분에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왔는데, 경기 종반에 이을용이 내준 완벽한 패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겪었었다. 그는 아쉬움을 10년 만에 풀었던 셈이다. 올스타전 인터뷰에서도 “10년의 한을 풀었다”라고 했었다.

최 감독은 세레모니를 하고 불어난 체중 때문에 생겼던 일화도 소개했다. 주위 사람들이 “줄넘기를 사줄까?”라와 같은 종류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것이었다. 최 감독은 상황을 설명하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한편 최 감독은 제자들이 자신의 세레모니를 따라 하지 않길 바랐다. “정조국만 빼고 다른 선수들은 안 된다. 조국이는 경고도 없고, 경고를 받는 스타일도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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