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R 리뷰] 강원 김학범, K리그 복귀전 대승 장식
입력 : 2012.07.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윤진만 기자= ‘학범슨’ 김학범 강원FC 신임 감독(52)이 3년 6개월여 만의 K리그 복귀전에서 대승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11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0라운드에서 웨슬리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0 승리했다. 지난 19라운드 성남전에서 4연패를 끊고 승리한 강원은 올 시즌 정규리그 첫 연승으로 6승 2무 12패(승점 20점)가 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시즌 중 코칭스태프 전원 사태라는 구단 창단 후 초유의 사태를 맞은 상황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든 승리이자 2008년 K리그를 떠난 김학범 감독에게도 뜻깊은 승리였다. 반면 대전(승점 18점)은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 늪에 빠지며 5~6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대전은 경고누적 징계에서 돌아온 케빈을 중심으로 김형범, 지경득이 양 측면 공격을 맡았다. 수비와 미드필드는 3-4-3- 전술에 기반하여 안정적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김학범 체제에서 첫 경기한 강원은 김은중, 웨슬리를 공격 축으로 두며 큰 변화 없이 경기에 임했다. 프로 2년차 박정훈이 강원에서 첫 출전 기회를 잡았다.

대전은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는 롱패스로 활로를 찾았다. 하지만 부정확한 킥 정확도 때문에 공격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12분 상대 수비 진영에서 허범산이 공을 차단해 지경득에 내준 공을 지경득이 페널티 박스 안 왼편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높이 떴다. 강원은 대전과는 상반되게 짧은 패스로 공격 작업했다. 최종 공격수까지는 공이 배달됐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전반 중반 공격 찬스를 주고받으며 지루한 흐름이 끊겼다. 25분 허범산이 김형범의 힐 패스에 이은 왼발 슛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리자 1분 뒤 강원 웨슬리가 역습 상황에서 오른발 땅볼 슛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역습으로 기회를 만든 강원은 3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문전 방향으로 빠르게 넘어온 프리킥을 웨슬리가 잡아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치달렸고, 골키퍼 김선규를 완벽히 따돌리고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이 전반 막판 매공을 펼쳤다. 강원을 선수 전원을 수비 진영에 몰아넣었다. 분위기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1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이웅희가 우측면에서 띄운 오른발 크로스가 문전 앞 케빈의 발 앞에 놓였다. 케빈은 수비수를 몸싸움 끝에 따돌리고 오른발 슛을 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강원은 선제골 장면과 마찬가지로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웨슬리가 수비를 따돌리고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골문 오측 하단을 갈랐다. 골키퍼 김선규가 몸을 날렸지만 공이 손에 닿지 않았다. 대전은 허범산 대신 신입생 테하를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김태연이 수비형 미드필드 포지션으로 올라서면서 전술은 4-1-4-1로 바뀌었다.



하지만 대전은 14분경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수비 진영에서 수비수가 웨슬리에 돌파를 허용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웨슬리는 키를 살짝 넘기는 칩샵을 시도했다. 공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그러나 그는 후반 22분 기어코 한 골을 더 넣었다.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장혁진이 왼발로 띄운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다.

대전은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골 결정력에 발목이 잡혔다. 후반 19분 김형범의 오른발 프리킥은 골대 위로 떴고, 23분과 24분 각각 지경득과 이웅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쏜 슛도 골문을 외면했다. 유상철 감독은 김동희, 황명규를 연달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 36분 김동희의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 품에 안겼다. 강원이 3-0 승리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0라운드 (7월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 – 6,161명)
대전 0
강원 3 웨슬리(31‘ 도움: 김은중·57’·67 도움: 장혁진)
*경고: 김창훈(대전) 이재훈(강원)
*퇴장: -

▲ 대전 출전선수(3-4-3)
김선규(GK) - 김태연, 정경호, 이호 – 김창훈, 허범산(57‘ 테하), 바바, 이웅희(73’ 황명규) – 지경득(69’ 김동희), 케빈, 김형범 / 감독: 유상철
*벤치잔류: 홍상준(GK), 황도연, 황진산, 남궁도

▲ 강원 출전선수(4-4-2)
김근배(GK) - 백종환(36‘ 이재훈), 박우현, 김진환, 이상돈 – 박정훈(64’ 시마다), 김태민, 자크미치, 장혁진 – 웨슬리, 김은중(89' 김명중) / 감독: 김학범
*벤치잔류: 양한빈(GK), 배효성, 김오규, 심영성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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