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눈만 부릅떴다”…선수들 “감독님에 의지”
입력 : 2012.07.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윤진만 기자= 대전전서 대승한 강원FC 김학범 신임 감독(52)과 선수들이 서로에 승리 공을 돌렸다.

김학범 감독은 11일 대전과의 K리그 20라운드를 3-0 대승으로 마치고 “나는 별로 한 게 없다. 눈만 부릅떴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운도 따라 이길 수 있었다. 힘든 경기였는데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제자를 격려했다.

그는 3년 6개월만에 K리그에 복귀전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서도 새 식구들을 먼저 떠올렸다. “새 팀의 첫 경기라 부담이 많았다”고 한숨을 내쉬며 “선수들에게 미드필드 프레싱과 라인 구축을 지상과제로 내줬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기뻐했다.

김 감독은 “강원은 연이은 패배로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하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지금 승점 1점이라도 확보해야 하부리그 경쟁에서 유리하다”라고 포부를 말했다.

선수들은 김 감독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주장 김은중은 “코칭스태프 전원 사퇴 이후 위기의식을 많이 느꼈다. 감독님의 첫 게임이고 하니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고 했다. 김 감독이 선수단 첫 대면에서 “나만 좇아오라”며 선수들의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확실히 감독님이 오셔서 의지가 됐다”고 털어놨다.

김은중은 “성남 시절 김학범 감독님의 패스 축구 스타일을 좋아했다. 앞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김 감독과 함께 할 잔여 경기를 기대했다.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웨슬리는 “원래 듣던대로 호랑이 감독처럼 무서운 인상을 받았다. 감독님이 무서운 걸 알아서 팀도 긴장한 상태였다"고 회상하면서도 "(감독님이) 경기는 즐겁게 프리하게 하라고 주문했다. 나는 승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