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전] '만능 공격수' 박주영은 달랐다
입력 : 2012.07.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윤진만 기자= 박주영(27, 아스널)이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이유를 몸소 증명했다.

박주영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올림픽 대표 출정식에서 선제 득점했다. 4-2-3-1 전술의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7분 윤석영의 왼쪽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공을 받는 자세가 불안정했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왼발 힐 킥을 시도했다. 공은 왼쪽 골대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박주영의 활약은 후반 35분 교체되어 나올 때까지 득점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전방과 양측면을 활발히 누비며 조력자 역할도 했다. 양 측면 미드필더와 풀백이 크로스를 올릴 때에는 어김없이 문전에서 대기하며 득점을 노렸다. 탄탄한 체구를 자랑하는 뉴질랜드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았다. 2선 공격수 구자철, 김보경, 지동원과의 활발한 위치 교대는 공격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왜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을 발탁했는지 알 법한 활약이었다.

박주영은 지난 7일 올림픽팀 입소에 앞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모나코 시민권을 얻어 병역을 2022년까지 연기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유럽 시즌 후 잠적하면서 대한축구협회와의 소통 부재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공식 기자회견에서 병역 이행을 약속하고, 와일드카드로 첫 메달 획득을 돕겠다고 했다. 그는 실력으로 두 번째 약속을 지키는 중이다.

사진=이연수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