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R 리뷰] 전북, 원정서 3-0대승…수원 3연패 수렁
입력 : 2012.07.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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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수원] 홍재민 기자= 전북이 원정에서 수원을 잡고 선두를 굳건히 했다. 수원은 리그 3연패를 당했다.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에서 전북이 수원을 3-0으로 격파하고 선두를 지켰다. 전북은 전반 27분 에닝요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시켜 선제골을 뽑아냈다. 교체 투입된 이승현이 후반 30분 이동국의 도움을 추가골로 연결했다. 후반 41분 루이스가 다시 역습에서 골을 성공시켜 수원을 3-0으로 침몰시켰다.

전북은 승점 46점이 되어 2위 서울과의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렸다.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긴 전북은 주중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친 아쉬움을 달랬다. 최근 리그 12경기에서 10승2무로 거침 없는 질주도 이어졌다.

수원은 리그 3연패의 충격에 빠졌다. 지난 라운드 경남전(0-3패)에 이어 홈에서 2연패를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승점 39점에 머물며 리그 4위 울산(35점)에게 추격의 빌미를 내주고 말았다. 패배 확정 후 수원 서포터즈인 그랑블루는 윤성효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쳐 구단의 어려움을 잘 보여줬다.

경기 전부터 많은 비가 내려 그라운드가 매우 미끄러웠다. 양팀 모두 전방 롱패스로 경기를 풀며 신중한 출발을 보였다. 전반 13분 오른 측면 프리킥을 문전에서 전북의 심우연이 머리에 맞혔지만 높이 뜨고 말았다. 전반 16분 김동찬의 패스가 이동국에 연결되었다. 이동국이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까지 몰고 간 뒤 오른발 강슛을 때렸으나 양동원이 막아냈다.

수원은 전반 18분 처음 기회를 만들었다. 서정진이 역습 단독 돌파에 이어 오른발 강슛을 때렸다. 전북 수문장 최은성이 침착하게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전반 24분 하태균이 문전에서 단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슛 직전 심우연이 태클로 막아내는 수훈을 세웠다.

전반 26분 전북의 해결사 에닝요가 홍순학을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하다가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키커로 직접 나선 에닝요가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히 차 넣어 전북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에닝요의 올 시즌 10호 골이었다.

하프타임 양팀이 모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한 골 뒤지는 수원은 스테보를 넣어 공격력을 강화시켰다. 전북은 중앙 미드필더 정훈을 대신해 진경선을 투입했다. 스테보는 후반 4분 아크 오른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터닝슛으로 전북 골문을 위협했다. 최은성이 앞에 떨군 뒤 다시 잡아냈다.

뒤진 수원이 분전했다. 에벨톤, 스테보, 이상호 등의 공격수들이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기회를 노렸다. 후반 18분 이용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와 겹치며 넘어졌지만, 주심이 반칙을 인정하지 않았다. 후반 22분 페널티박스 내 왼쪽에서 단독 기회에서 때린 슛은 최은성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중반으로 가자 전북이 날카로운 공격을 보였다. 후반 22분 역습에서 이동국의 오른 측면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루이스가 오른발로 직접 찼지만 골대 왼쪽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후반 27분 수원의 중앙 수비수 곽광선의 어눌한 처리 장면에서 볼을 따냈다. 반대편에서 나오는 과정에서 이동국이 넘어졌지만 주심은 반칙을 인정하지 않았다.

후반 30분 허술해진 수원의 뒷공간을 전북이 정확히 찔렀다. 루이스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뛰어들어오는 이승현에게 정확히 패스를 내줬다. 이승현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전북이 한 골 더 달아났다. 상대의 약점을 놓치지 않는 강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2-0으로 뒤지자 수원 홈 응원석에서는 윤성효 감독의 퇴진을 외치는 구호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수원의 악몽은 끝이 아니었다. 후반 41분 또 다시 전북이 역습을 감행했다. 빠른 이승현이 자기 진영에서부터 볼을 달고 내달렸다. 페널티박스 안까지 들어온 이승현이 반대편으로 땅볼 패스를 내줬고, 루이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알 샤밥 이적이 확정된 루이스는 K리그 마지막 무대에서 뜻 깊은 골맛을 보았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2012년7월14일-수원월드컵경기장-17,645명)
수원 0
전북 3 (에닝요 27’/p, 이승현 75’, 루이스 87’)
*경고: 이용래, 신세계(이상 수원), 정훈, 김정우, 최은성, 루이스(이상 전북)
*퇴장: -

수원 출전명단(4-4-2)
양동원(GK) – 신세계(조지훈 78’), 곽광선, 보스나(민상기 61’), 홍순학 – 서정진, 오장은, 이용래, 에벨톤C – 이상호, 하태균(스테보 HT) / 감독: 윤성효
*벤치잔류: 권태안(GK), 박현범, 조용태, 이현진

전북 출전명단(4-2-3-1)
최은성(GK) – 전광환, 심우연, 임유환, 박원재 – 김정우, 정훈(진경선 HT) – 김동찬(이승현 57’), 루이스, 에닝요 – 이동국(김현 88’) / 감독(대행): 이흥실
*벤치잔류: 이범수(GK), 이강진, 마철준, 김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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