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축구 전문지 F& 창간 특집...히딩크, 태극전사의 질문에 답하다
입력 : 2012.07.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QPR과의 조인식 당일 QPR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촬영된 박지성의 모습. F& 창간호 표지를 장식했다.ⓒBPI/스포탈코리아

"이탈리아전에서 저를 교체아웃하지 않고 끝까지 뛰게 해주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안정환)
"난 자네가 어떤 순간에든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어. 자네는 멋진 골든골로 그 일을 해냈지! 기술적으로는 박지성의 포르투갈전 골이 가장 아름다웠지만, 더 중요했던 골은 자네가 이탈리아전에서 넣은 골든골이었어." (거스 히딩크)

2002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드라마틱한 승리의 골을 만들어낸 안정환이 10년 동안 가슴에 품고 있던 의문을 풀었다. 히딩크 감독의 입을 통해서다.

한국축구 사상 유례없는 축제의 날들이 이어지던 당시 언어의 장벽 혹은 쑥스러움으로 미처 나누지 못했던 질문과 답변들이 월간 'F&(에프앤)'을 통해 오갔다. 2002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들어낸 선수들의 질문에 히딩크 감독이 하나하나 답변했다.

안정환은 이탈리아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자신이 교체를 당하지 않고 끝까지 뛸 수 있었던 이유를 궁금해했다. 이에 히딩크 감독은 "실축에 대해 징계를 내리는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은 결코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면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에 대해 어떤 징벌도 가할 이유가 없다. 실축은 뼈아픈 상황이었지만 안정환은 어떤 순간에든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 2002 월드컵 당시 기술적으로 가장 아름다웠던 골은 포르투갈전 박지성의 골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골은 안정환의 골든골이었다. 가장 아름다웠다"며 새 역사를 만들어냈던 골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현역에서 은퇴해 지도자로 새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의 궁금증도 이어졌다. 초보감독 유상철과 김태영은 지도법의 비결을 물었다. 히딩크 감독은 시민구단 대전에서 어려운 길을 걷고 있는 유상철에게 "감독 혼자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는 마음의 짐을 지고 일해선 안된다"며 격려했고 올림픽팀의 코치이자 U-22대표팀 감독을 겸하고 있는 김태영에게는 "스타 선수들을 하나로 뭉칠 수 있게 팀을 만드는 것에 주력했다"며 팀 빌딩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들 외에 황선홍, 김남일, 설기현, 최용수 등 다양한 위치와 상황에 처한 2002 월드컵 신화의 주역들의 질문에 히딩크의 '쪽집게 답변'이 이어졌다. 특히 K리그에서 임의탈퇴 신분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이천수에게는 "실수에서 배우는 것이 있다면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언을 건넸다. 제자들의 질문에 히딩크는 과거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듯 답변 내내 애틋한 표정과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필드 위의 감독에서 인생의 멘토가 된 히딩크의 코칭스쿨은 F& 창간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F& 창간호는 히딩크 기획 인터뷰 외에 풍성한 인터뷰 시리즈를 담았다. 표지모델로 나서는 박지성은 F&과 '맨유맨'으로 마지막 단독 인터뷰를 나눈 뒤 'QPR맨'이 됐다. F&은 ‘QPR맨’ 박지성의 첫 모습도 런던 현장 스케치로 담았다. 축구계 각계각층의 설문조사 결과 박지성 후계자 0순위로 꼽힌 이청용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서는 한국 축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꺼번에 조망한다.

세계 축구의 과거와 현재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 축구에서 가장 지적인 스트라이커로 통했던 데니스 베르캄프의 입을 통해 그가 펼친 창조적인 플레이의 비결을 심층적으로 들어본다.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에 공헌한 다비드 실바, 레알 마드리드와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단독 인터뷰도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 유로2012 개최국 폴란드 기행과 이스탄불 축구 기행, 세계 최초로 해부하는 이스라엘 축구의 아픈 역사,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새 시즌 구상과 이탈리아 축구 인터 밀란의 몰락 등 세계 각지의 소식을 전한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위해 출항한 홍명보호의 밀도 높은 분석, 프리미어리그를 중심으로 살펴본 유럽 축구 경제학 등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F&은 축구전문뉴스 스포탈코리아가 제작한 국내 최초 풋볼 매거북(Magabook)이다. 매거진(Magazine)과 북(Book)의 합성어로 잡지의 가벼움과 트렌드, 책의 묵직함과 빈티지를 한 몸에 담고자 하는 의도를 담은 신개념 미디어다. 국내 유일의 ESM(European Sports Media, 유럽 스포츠 미디어연합) 회원사로 축구계간지 '블리자드(Blizzard)', 스페인 축구월간지 '풋볼리스타 라이프'와 협약을 맺고 깊이와 다양성을 갖춘 ‘읽을 거리’를 제공한다.

창간기념으로 특별 부록도 제공한다. 500페이지에 달하는 'F& 플레이어 딕셔너리'는 유럽 주요 5대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명문클럽에서 활약하는 1,600여 명의 선수 정보를 담고 있다. 검색의 용이성을 위해 ABCD 방식의 색인이 적용된 ‘축구사전’이다.

F& 2012년 8월호는 17일부터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구독 문의는 02-3665-2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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